상반기 생필품 가격 전년동기비 3.1% 상승...달걀·두부·콩나물·즉석밥 가격 인상 기인
상반기 생필품 가격 전년동기비 3.1% 상승...달걀·두부·콩나물·즉석밥 가격 인상 기인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1.07.27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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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70.6%로 가장 많이 올라...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산란계 감소 탓
소협 물가감시센터, 정부에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 대책 촉구

올해 상반기 주요 식품가격의 잇따른 인상에 이어 하반기에도 라면 우유 과자 등이 오를 것으로 보여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는 올 상반기 생활필수품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3.1% 상승했으며, 통계청의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2.5% 올라 장바구니 물가가 위협받았는데, 이는 두부, 콩나물, 즉석밥, 통조림 등의 가격 인상에 기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38개 중 22개 품목 평균 6.8% 인상... 달걀 70.6%로 가장 높아

소협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올 2분기 생활필수품 38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가격이 오른 제품은 22개였으며 평균 상승률은 6.8%였다.

그 중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1.8%로, 달걀(70.6%)이 가장 높았고, 두부(16.5%), 마요네즈(8.5%), 즉석밥(6.8%), 식용유(6.5%) 순이었다. <표1>

상승률이 가장 높은 달걀(일반란, 30개 기준)은 전년동기 대비 평균가격이 5,083원에서 8,673원으로 3,590원(70.6%) 올랐다.

■ 76개 제품 중 40개 가격 인상...달걀·두부·콩기름·마요네즈 순

또 생활필수품 76개 제품 중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가파른 상위 10개 제품은 70.6%의 인상률를 보인 달걀(일반란)을 필두로 국산콩 부침용 두부(풀무원)이 16.5%, 식용유 콩기름(사조해표) 13.1%, 고소한 골드 마요네즈(오뚜기) 8.5% 순이었다. <표2>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산란계 905만 마리가 감소돼 수요 대비 공급량 부족으로 2분기 달걀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산콩 부침용 두부(풀무원), 맛있는 오뚜기밥(오뚜기), 햇반(CJ제일제당) 등의 가격 인상은 지난 2월 해당 업체에서 제품의 납품가격을 14~6.8%% 인상한 것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 1분기 대비 2분기 상승률 1위 달걀(9.8%)...하락률 1위는 껌(-3.4%)

올해 1분기 대비 2021년 2분기의 가격변동을 살펴보면, 38개 품목 중 21개 품목이 상승하고 16개 품목이 하락했다.

상승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6%로 나타났다.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달걀(9.8%), 쌈장(5.3%), 사이다(5.3%), 마요네즈(5.3%), 기저귀(4.5%) 순으로 나타났다. 사이다 품목의 경우, 2월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 출고가를 인상한 것이 소비자가에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가격 하락률 상위 5개 품목은 껌(-3.4%), 샴푸(-3.3%), 세탁세제(-2.5%), 과자(파이, -2.2%), 분유(-1.9%) 순으로 나타났다.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식품업체들은 원재료 값 상승을 이유로 식품류 가격 인상을 연쇄적으로 단행하고 있다."며 "이에 정부는 상승이 예측되는 원자재에 대하여 매입 세액 공제를 확대하고, 다가오는 추석을 대비하며 하반기 생활필수품에 대한 더 적극적인 물가 안정화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매월 셋째 주 목-금 양일간 서울시 25개구,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과 공산품 가격조사(39개 품목, 82개 제품)로 물가상승 동향을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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