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세계식량가격지수 하락...곡물·유지류 공급량 증가로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 하락...곡물·유지류 공급량 증가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07.09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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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 2.5% 하락한 124.6포인트 기록
FAO, 2021/22년도 세계곡물생산량 28억1720만톤 전망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곡물·유지류 공급량 증가와 생산 전망 개선의 영향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7.8포인트) 대비 2.5% 하락한 124.6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유지류·유제품 지수가 육류·설탕 지수 상승분 이상으로 하락해 전체 식량가격지수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올들어 식량가격지수는 1월 113.3 포인트에서 2월 116.4, 3월 119.1, 4월 121.9, 5월 127.8까지 계속 오르다가 6월엔 124.6포인트로 처음 하락세를 보였다.

곡물의 경우 5월(132.8포인트)보다 2.6% 하락한 129.4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3.8%가 오른 것이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와 가뭄에 시달리던 브라질에서 수확이 이어지면서 공급량이 증가했고 미국 일부 지역에서 내린 비로 작황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밀은 주요 생산국의 생산 전망이 개선되면서 가격이 떨어졌으며, 쌀은 높은 운송비용과 컨테이너 부족으로 수출이 부진해 가격이 하락했다.

유지류 역시 5월(174.7포인트)보다 9.8% 하락한 157.5포인트 기록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81.9% 상승했다.

팜유는 계절적으로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신규 수입 수요가 부족해 가격이 낮아졌으며, 대두유와 해바라기씨유 역시 수입 수요 감소로 가격이 떨어졌다. 대두유의 경우 미국 바이오디젤 생산자들이 예상보다 대두유를 적게 이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 하락에 기여했다.

유제품은 5월(121.1포인트)에서 1.0% 하락한 119.9포인트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0% 상승한 것이다.

버터는 세계 수입 수요가 감소하고, 유럽 내 재고량이 소폭 증가하여 유제품 중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전지분유는 세계 수출 가용량이 기존 주문량을 충족하기에 충분한 상황에서 중국의 구매량이 감소해 가격이 하락했다.

치즈와 탈지분유는 주요 생산지역의 수출 공급량은 증가한 가운데 세계 수입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소폭 인하했다.

육류는 5월(107.4포인트)보다 2.1% 상승한 109.6포인트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5.6% 상승한 것이다.

중국의 돼지고기 등 육류 구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 국가의 수입이 증가해 모든 육류 가격이 올랐다. 미국의 가금육 재고량 감소, 브라질 및 오세아니아 국가의 도축 준비가 완료된 동물 공급량 감소, 주요 수출국의 국내 식품서비스 시장 회복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수출 공급량이 제한된 점 또한 육류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설탕은 2021년 5월(106.8포인트)보다 0.9% 상승한 107.7포인트 기록했다.(전년 동월 대비 43.8% 상승)

설탕은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 날씨의 불확실성, 국제 원유가격 상승,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

FAO는 2021/22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8억1720만 톤으로 2020/21년도 대비 1.7%(4780만 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곡물별 생산량 전망치(전년대비)는 쌀의 경우 5억1950만톤(전년대비 1.0%↑), 잡곡은 15억1300만톤(2.2%↑), 밀 은 7억8470만톤(1.2%↑)이다.

2021/22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억10500만 톤으로 2020/21년도 대비 1.5%(4090만 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곡물별 소비량 전망치(전년대비)는 쌀 5억2080만톤(1.5%↑), 잡곡 15억990만톤(0.9%↑), 밀 7억7970만톤(2.7%↑)이다.

2021/22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3550만 톤으로 2020/21년도 대비 2.4%(1960만 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곡물별 재고량 전망치(전년대비)는 쌀 1억8490만톤(0.5%↑), 잡곡 3억5370만톤(4.0%↑), 밀 2억9690만톤(1.8%↑)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남미의 옥수수 신곡 공급이 늘어나면서 세계 식량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판단되며, 여전히 예전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관련 동향에 대해 점검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6월 28일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반영하였으며, 필요할 경우 업계 등 부담완화를 위한 추가적인 대응 방안과 함께 국제 곡물 상승에 대응한 중장기 방안도 함께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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