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Sial China 2018] 매운맛 한국식품, 중국 시장 되살릴까?
[르포-Sial China 2018] 매운맛 한국식품, 중국 시장 되살릴까?
  • 중국 상해=김현옥/김주은 기자
  • 승인 2018.05.21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원농협, 중국 기업과 유자차 100만불어치 수출 계약 체결
제주맥주·녹차스프레드·아우노슈가 등 10개 혁신 제품 선정

사드 여파 등으로 냉랭하던 한국식품에 대한 중국 시장의 반응이 서서히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18일 중국 상하이 푸동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 중국 최대 국제식품박람회 'Sial China 2018(2018상하이국제식품박람회)'의 한국관은 매운맛 제품을 체험하려는 중국인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으며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번 전시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지자체와 함께 고추장, 떡볶이소스 등 매운맛 식품을 중심으로 88개 기업 94개 부스의 한국관으로 참가해 현장 계약 성사와 함께 다수의 제품이 우수 혁신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전라남도 기업인 두원농협은 중국기업과 100만불 규모의 유자차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한도식품의 △맛나누룽지, 아우노사의 △아우노슈가(사탕수수의 미네랄, 항산화물질 함유 천연당)와 △아우노그라노(아우노 슈가로 단맛을 낸 통현미 시리얼), 21세기베이비월드사의 △유아용칼슘견과류, 신궁전통한과의 △고소한 강정, 알비알사의 △미강추출액(미강을 동충하초 균사체로 발효시킨 추출액), 슬로우맘푸드의 △불고기소스, 제주맥주의 △제주맥주, 힐링사의 △녹차스프레드와 △콜라겐제품(아카시아꿀분말 또는 석류분말을 스틱형태로 만든 제품) 등 10개 품목이 Sial Innovation에 선정됐다.

aT는 이번 박람회에서 대중국 농식품 수출 감소폭 회복세에 힘입어 바이어와 우리 농식품의 수출업체의 1대1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을 확대하고, △두자녀 정책시행에 따른 영유아식품 △쌀가공식품 △1인 가구 및 맞벌이 증가에 따른 간편식 △고령화에 따른 건강식품 △건강음료 등 중국 소비자 특성에 따른 트렌드 식품을 집중 공략했다.

아울러 수출 주력 품목 및 신규 유망 품목 발굴을 위한 홍보관을 운영했다. ‘매운맛 홍보관’에서는 떡볶이, 라면, 김치전, 고추장 등 한국식품 고유의 매운맛을 현장 시연회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며, ‘미래클 K-Food 홍보관’에서는 품목별 선호도 조사를 통한 중국시장 맞춤형 육성, 수산물 홍보관 역시 시연·시식행사를 통한 한국 수산물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aT는 또 QR코드 및 바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마케팅도 추진했다. 참가업체별 위챗 웹페이지를 제작해 중국 바이어가 관심있는 업체 정보를 QR코드를 통해 확인토록하고, 해당 데이터를 수집해 빅데이터 분석을 하는가 하면,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왕홍(유명 SNS 활동가)을 활용해 박람회 현장소식을 온라인 생방송으로 중국 전역으로 전파했다.

aT 중국 수출부 곽정화 차장은 “이번 박람회는 매운맛 제품들과 함께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영유아식품, 맞벌이 가정을 위한 간편식과 건강식품 등 중국 시장의 트렌드에 맞춘 제품을 다수 선보이며 바이어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를 관람한 왕씨(28, 남)는 ‘역시 매운 음식은 한국이 최고’라며 ‘중국인들에게 친숙한 위챗을 통한 업체별 QR 코드 제공이 편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aT 백진석 식품수출이사는 “시알 차이나 한국관 참가를 계기로 우리 농식품이 사드 영향을 벗어나 대중국 수출을 회복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중국 맞춤형 상품개발과 온라인, 모바일 등 한국식품 신유통 플랫폼 확대 등을 통해 수출업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