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간편식 신흥강자 '밀키트' 시장 2025년 7200억 전망
[분석] 간편식 신흥강자 '밀키트' 시장 2025년 7200억 전망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1.05.25 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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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태동 후 연평균 400% 폭발적 성장세...작년엔 전년비 85% 증가한 1882억 규모 형성
'프레시지' 브랜드 22.0% 점유율로 1위 이어 잇츠온-쿠킷-마이셰프 순...PB가 절반 이상 차지
배송서비스 강한 온라인유통 활성화로 확대...외식·지역 맛집 메뉴 콜라보 제품 주목
애슐리밀키트·월터감바스·장우동밀키트 등 인기 속 찜닭·타코·국물족발·초계국수 등 등장

가파르게 성장하는 국내 간편식 시장의 신흥 강자로 밀키트가 부상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부터 꿈틀대던 국내 밀키트 시장은 연평균 400%의 폭발적 성장세로 확대되다가 ‘20년엔 전년대비 85% 증가한 1882억 원을 기록했으며, ’25년까지 연평균 31%의 증가율로 725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말 현재 밀키트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은 프레시지가 22.0%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잇츠온 13.6%, 쿠킷 8.5%, 마이셰프 4.8%의 순이다. 나머지 시장의 절반 이상(51.1%)을 유통업자 주도형 상표인 PB(Private Brand)와 기타 제품이 분할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 시장이 얼마나 영세하고 난립되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프레시지와 마이셰프의 경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잇츠온, 쿠킷, PB 등은 역신장률을 기록해 브랜드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aT식품산업통계정보는 이처럼 밀키트 시장이 활성화되는 이유로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배송 서비스 경쟁력이 강점인 온라인 유통 비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간편식은 주로 대형마트를 통해 유통되고 있으나 그 비중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며, 편의점 유통은 ‘18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팬데믹 이후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서 밀키트 언급이 가장 많은 시간은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주중 오전 8~11시이며, 밀키트 배송을 고민하는 시간대는 월요일과 수요일 오전 8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외식이 줄면서 맛집 음식에 대한 수요와 외식업계의 온라인 진출 전략이 맞물려 인기 있는 외식 메뉴와 지역 맛집 메뉴를 밀키트로 개발한 콜라보 제품이 주목받았다. 또한 홈파티, 캠핑, 생일 등 특별한 한 상을 차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으로 구색을 맞춘 패키지 상품도 관심을 끌었다. 

최근 3년간 밀키트 검색 순위가 상승한 품목은 외식콜라보의 경우 애슐리밀키트, 월터감바스, 장우동밀키트, 레이식당밀키트, 푸드어셈블, 돌부대찌개, 펀스토랑밀키트, 미나리밀키트 등이며, 심지어 6위에 랭크된 월터감바스는 신규로 등장한 품목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다.

특별한 날에는 홈파티밀키트, 캠핑밀키트, 잔치음식, 생일파티음식으로 검색하고 있다. 메뉴별로는 마라, 대창전골 등의 인기가 주춤해진 반면, 홈파티의 영향으로 스테이크, 감바스, 파스타 등의 양식 메뉴를 선호하는 쪽으로 변화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떠오르는 메뉴로는 찜닭과 타코, 국물 족발 등이 눈에 띈다. 

연령별 밀키트에 대한 관심도는 30대가 가장 높았고, 소비행태에 있어서 20대의 경우 감바스, 마라탕, 파스타, 월남쌈, 스키야키 등 다른 연령대에 비해 다양한 메뉴에 관심을 갖고 맛보는데 반해 40대는 요리놀이터 등 자녀와 같이 만들어볼 수 있는 밀키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는 홈파티, 캠핑, 집들이 등 가족 또는 친지와 함께 즐기기 위한 제품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

밀키트는 12~1월의 연말연시에 관심이 가장 높은 것은 물론, 캠핑요리와 무더위까지 해결하는 전천후 식품이 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집에서 보내게 되면서 소규모 모임용 밀키트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며, 봄에는 캠핑밀키트, 여름철에는 초계국수, 가을에는 꽃게탕 등이 신규로 등장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계절 별미에 대한 수요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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