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상추 육종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육종가와 관련 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오후 2시 전주시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무름병, 시듦병 저항성 자원 등 총 373 상추 유전자원 현장 평가회를 연다.
상추는 샐러드, 쌈채, 녹즙 등으로 즐겨 먹는 배추 다음가는 경제작물이다. 2019년 국내 상추 재배면적은 3,629헥타르이며, 생산량은 9만 5,580톤, 생산액은 2,973억 원으로 잎채소 총 생산액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78개 나라에서 수집한 상추 유전자원 2,337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수요자 요구를 반영해 병에 강하거나 시장 선호도가 높은 품종, 야생종 등 다양한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현장 평가회에서는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상추 유전자원 중 42개 나라에서 들여온 400여 자원을 대상으로 육종가와 관련 연구자들이 직접 육종 소재로 쓰일 자원을 선발하게 된다.
이 자리에서 양상추, 잎상추, 가시상추 등 다양한 형태의 상추를 비롯해 연녹색부터 짙은 자색 상추를 선보인다. 또한, 진통 작용을 하는 락투신(Lactucin) 성분을 함유한 상추, 무름병, 시듦병에 저항성을 보이는 상추 등 품종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추를 볼 수 있다.
특히 전남도농업기술원이 토종 상추를 활용해 육성한 숙면채 상추 ‘흑하랑’, 노균병 판별지표로 활용하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도입돼 병 저항성 육종 소재로 활용되는 품종 등 독특한 상추도 선보일 예정이다.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이주희 센터장은 “최근 농업유전자원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총 2,337 상추 유전자원의 다양성을 함축하는 핵심 집단 조성 연구가 시작됐다.”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종자은행과 협력해 수요자가 원하는 유전자원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종자산업 뿐만 아니라 식품시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흑하랑’ 상추를 개발한 전남도농업기술원 장서우 육종가는 “쓴맛 등 기능성 성분이 많이 포함된 상추, 식감이 좋고 저장성이 우수한 샐러드용 상추 등 다양한 상추 유전자원이 많이 발굴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