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양잠, 첨단생명소재산업 육성...'25년 1400억원 규모 목표"
"곤충·양잠, 첨단생명소재산업 육성...'25년 1400억원 규모 목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04.0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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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 제고·산업기반시설 구축·지원기반 강화로
친환경 고함량 단백질소재·건강기능식품 개발 추진
9천명 일자리 창출...그린바이오산업 주체로 성장
농식품부,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 발표

유럽·북미를 중심으로 세계 곤충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곤충·양잠 분야를 첨단 생명소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행보를 재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2차 곤충산업 및 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이 지난해 종료됨에 따라 이러한 내용의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통합 수립하고 8일 발표했다.

Global Insect Feed Market 2024와 GIobal Market Insights 자료에 따르면 세계 곤충시장은 2019년 기준 약 1조 원(8억 8,200만 달러)에서 2024년 약 2.4조 원(21억 64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유럽・북미 등을 중심으로 사료용 곤충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 추세이다.

이 중 사료용 곤충은 ’19년 7억 7,000만달러에서 ’24년 13억 9,640만달러, 식용 곤충은 ’19년 1억 1,200만달러에서 ’24년 7억 1,000만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인섹트(Ynsect), 영국 인섹트 테크놀로지 그룹(INSECT TECHNOLOGY GRUP), 네덜란드 프로틱스(Protix) 등 곤충 유래 단백질 생산기업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해 생산시설의 대형화,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양식용・가금용 곤충 유래 사료 판매를 허용하였고, 유럽과 유사하게 지속가능하고 엔테라(Enterra, 캐나다, 미국), 인바이로플라이트(EnviroFlight, 미국) 등 친환경적인 곤충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간 제1~2차 종합계획을 추진해 산업기반을 구축했으며, 제3차 종합계획을 통해 곤충·양잠 농가가 그린바이오 산업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2차 곤충산업 육성 종합계획(2016~2020) 추진에 따라 제도개선, 산업기반 구축, 유통 활성화 및 연구개발 분야 등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 식용 가능한 곤충이 2016년도에 메뚜기, 백강잠(누에), 누에번데기 3종에서 2020년에 갈색거저리․흰점박이꽃무지․장수풍뎅이 유충, 쌍별귀뚜라미(’16년), 아메리카 왕거저리 유충, 수벌번데기 등 총 9종으로 늘어났으며, 곤충을 축산업 대상으로 규정하고 각종 지원정책을 추진했다.

축산법 고시 '가축으로 정하는 기타동물'에 갈색거저리, 넓적사슴벌레, 누에, 왕귀뚜라미, 장수풍뎅이, 흰점박이꽃무지 등 곤충 14종이 추가(’19.7.25)돼 농업인 지위가 인정됐다. 현재 △ 경상남도(식・약용곤충, 2015), △ 경상북도(화분매개곤충, 2015), △ 대전시(애완곤충, 2016), △ 경기도(천적곤충, 2017), △ 충청북도(종충 보급, 2019)에 곤충자원화센터가 구축됐다.

그 결과 곤충산업 참여 농가・업체가 2015년 908개소 대비 2019년 2,535개소로 280% 확대됐으며, 곤충 판매액은 2015년 162억원 대비 2019년 405억원으로 250% 증가했다.

또한, 기능성 식품(환자식 150종), 반려견 간식, 의료용 소재(왕지네 아토피 치유제 등) 등을 개발해 곤충산업 확대를 위한 수요 확대에 기여했다.

농식품부는 제3차 종합계획을 통해 산업규모를 2025년까지 1,400억원, 고용규모를 2025년까지 9,000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3대 분야 6개 과제 22개 세부 과제를 마련 추진할 예정이다.

■ 부가가치 제고...① 소재 및 기술 등 연구개발 확대 ② 수요처 발굴 및 수출 확대

미래 식량・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기존 단백질원(대두, 가축) 대비 친환경적이고 함량이 높은 곤충 단백질 소재를 개발하고, 기능성 식품 수요 확대에 대응하여 곤충의 기능성, 유효 성분 발굴을 통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한다.

반려동물용 고부가가치 사료를 개발하고, 양잠산물에 대한 일본, 미국 등 수출시장을 개척한다.

■ 산업기반시설 구축...③ 조직화된 곤충산업화 단계별 주체 육성 ④ 생산방식의 스마트화

곤충 사육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적용 시설 설치 등을 지원해 곤충 거점 가공・유통사업단 중심의 계열화 체계를 구축하고, 음식물 폐기물 자원화 시설을 습식사료 공급 시설로 활용해 사료용 곤충을 사육하고 수매・판매할 수 있도록 곤충산업 거점단지(충북 괴산)를 구축한다.

청년농 유입을 위한 양잠특화단지 조성, 사육 기자재 공동 구매를 통한 생산비 절감 등을 위한 생산자 중심의 협동조합 설립 추진과 곤충 유통체계 확립을 위한 유통사업단을 구축한다.

또한, 곤충・양잠 1차 산물의 균일화 및 노동력 절감을 위한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생산시설을 ’25년까지 30개소를 구축하고, 노후된 시설에 대한 개・보수 등을 지원한다.

■ 지원기반 강화...⑤ 제도 및 규제 개선 ⑥ 곤충산업 인식 개선

곤충 제품・생물의 원활한 무역을 위해 수출입 관련 애로사항 파악, 관세청과 관세 품목분류 협의 및 검역 기관과 검역 절차・위생 기준 협의 등 수출・입 관련 규정 개정을 검토하고, 기능성 양잠산물 제품의 생산이력제 및 품질등급제를 도입하고, 곤충의 농약 잔류허용 기준 설정과 생산농장에 대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마련한다.

농식품부 김종구 농업생명정책관은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우리나라 곤충산업이 농촌 경제 활성화, 친환경 소재 개발 등 다방면으로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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