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協 "풀무원·CJ제일제당, 두부·콩나물 가격인상 반대...원상 복구해야"
소비자단체協 "풀무원·CJ제일제당, 두부·콩나물 가격인상 반대...원상 복구해야"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1.03.15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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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매출원가율 일정...원재료 값 하락 땐 꿈쩍않고 인상에만 반응

높은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이 내렸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인상되면 제품 가격에 즉각 반영해 서민경제에 부담을 주는 식품기업들을 성토하는 소비자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는 15일 두부‧콩나물업계 1, 2위 업체인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 연초부터 이들 제품 가격을 10~14%씩 인상한 것과 관련, 서민들의 장바구니 고충은 고려치 않고 이익에만 급급한 나머지 모든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원상회복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소협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풀무원이 지난 1월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두부와 콩나물 납품 가격을 최대 14%, 10%씩 인상한 지 한 달 정도 지난 시점에서 CJ제일제당도 각각 평균 11.6%, 9.9%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이때 장류와 햇반 가격도 9.0%, 7.0%씩 올렸다.

이들 회사는 지난 2019년 4월에도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두부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는데, 이후 같은 해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12개월 동안 국산 콩 가격이 평균 4.1% (Kg당 222원) 내렸을 때는 제품 가격 인하를 단행하지 않았다.

콩나물 역시 두 기업 모두 지난해 국산 콩 가격이 2.4%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해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또다시 원재료 값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이들 기업의 2019년 3분기 대비 2020년 3분기 매출원가율은 풀무원의 경우 3.3%p, CJ제일제당은 2.42%p 낮아졌다. 또한 풀무원은 2015년부터 2020년 3분기까지 매출원가율이 69.4~73.5%, CJ제일제당은 68.4~70.4%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어 원재료값 변동이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협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 다소비 식품인 두부, 콩나물의 가격을 이전 상태로 되돌려 소비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국민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앞으로 높은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값 인상에만 즉각 반응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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