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장, 경북농업기술원·원예원 사과연구소 방문
농촌진흥청장, 경북농업기술원·원예원 사과연구소 방문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03.11 2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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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방송정보관 시찰… 노지 디지털농업 기반 구축 위한 연구 박차 당부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11일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을 방문, 주요 성과와 2021년도 업무추진 계획을 보고 받고, 경북 의성으로 이동해 청년농업인을 만나 영농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어 농진청 소속연구기관인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예원) 사과연구소(경북 군위군 소보면)에서 연구자들과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고추 바이러스병 종합방제기술 개발 △포도 ‘샤인머스캣’ 장기저장기술 개발 △참외 양액 고설베드(高設bed) 재배기술 개발 등 지역 농가의 영농소득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및 보급 성과를 창출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농업인 대면교육이 어려워지자 자체 운영 중인 인터넷방송(경상북도농업방송, GBATV)을 통해 전국 최초로 비대면 농업인 교육과 농촌지도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팜 창업실습교육장’을 조성해 소멸위기 농촌지역에 도시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허 청장은 경북농업기술원의 성과를 치하하며, 농업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농업인과 농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실용적인 기술개발‧보급에 노력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허 청장은 농업기술원 내 농업방송정보관을 찾아 비대면 영농교육 콘텐츠 제작현장을 점검했다. 경상북도농업방송은 지역 농업 소식과 최신 농업 전문기술 교육영상, 귀농귀촌 등 3,000여 개가 넘는 관련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허 청장은 관계관들을 격려하며, 농업인 수요에 부응하는 양질의 영상 콘텐츠 제작과 현장보급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허 청장은 경북 의성에서 스마트팜(지능형농장)으로 딸기를 재배하는 청년농업인을 만나 겨울딸기 작황과 영농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도시에서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로 일했던 농장 대표 정병화 씨(만 34세)는 고향으로 내려와 2020년 8월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창업실습교육’을 수료했다. 이후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스마트팜 딸기농장을 조성했으며 작년 11월 첫 수확의 기쁨을 맛봤다. 앞으로 딸기재배에 적용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관련 장비를 개발하고, 소비자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농장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허 청장은 “청년농업인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전문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해 역량향상과 체계적 관리를 도모할 계획이며, 신규 농업인을 위한 창업지원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경북 군위로 이동한 허 청장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에서 국내 육성 사과 신품종 현황과 사과 유전자원 보존 및 활용 상황 등을 보고받은 뒤 연구현장을 시찰했다.

사과연구소는 기후변화와 소비자 기호도 변화에 대응한 사과 품종 개발‧보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한국형 사과 밀식재배체계 개발, 사과 병해충종합관리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한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국내 사과 산업의 신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형 사과 스마트팜(지능형농장) 모델 구축을 위한 기반기술 연구, 기능성 및 기후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사과품종 개발‧보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허 청장은 우리나라 사과 유전자원 보존과 평가를 위한 연구포장과 사과 신품종 전시포장을 각각 점검했다. 또한 노지농업 전(全)과정 디지털화 연구의 일환으로 시험 운영 중인 ‘스마트 사과원 테스트베드’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인농약 살포기 시연과 과수원 전용 트랙터 및 부착형 전정기(가지치기 기기) 시연회를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토양‧기후‧병해충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노지작물은 디지털농업을 통해 농작업에 드는 노동력을 크게 줄이고 농업인 안전 도모와 농작물의 품질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노지 디지털농업 기반 구축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당부했다. 아울러 연구 과정에서 농업현장 소통과 연구자의 역량강화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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