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굴삭기·알몸 절임배추 작업 '중국산 김치' 국내 수입 안돼
녹슨 굴삭기·알몸 절임배추 작업 '중국산 김치' 국내 수입 안돼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03.12 2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약처, 주한중국대사관 확인 결과 "수출용 아냐"
중국에서 한 남성이 흙탕물 구덩이에서 알몸과 녹슨 굴삭기로 김치용 절임배추 만드는 과정 영상 캡처
중국에서 한 남성이 흙탕물 구덩이에서 알몸과 녹슨 굴삭기로 김치용 절임배추 만드는 과정 영상 캡처

 

흙탕물 구덩이에서 녹슨 굴삭기로 절임배추를 옮기고 알몸의 남성이 그 안에서 작업하고 있는 중국산 김치 제조과정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확인한 결과 수출용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 영상은 지난해 6월 중국 웨이보를 통해 처음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가 주한중국대사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문제 영상은 수출용 배추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정부(해관총서)는 문제가 된 배추절임 방식을 법령으로 전면 금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과 방부제가 과도하게 함유돼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고, 소금물이 땅에 스며들어 환경을 오염시킨다면 2019년 6월부터 다롄시 등 동북지역에 금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는 배추절임은 통상 24시간 이내로 절여야 하므로 만약 문제 제기된 제품이 수입 신고되면 검사 등을 통해 적발할 수 있어 현실적으로 현 수입안전관리체계에서는 수입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국내에 수입되는 김치(절임배추) 등 수입식품에 대해 사전‧통관‧유통단계에서 철저히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작년까지 수입김치 제조업소 112곳에 대해 현지실사를 실시해 위생관리 상태가 불량한 업소 등 36곳에 대해 수입중단 등의 조치했다. 또 작년 중국산 김치 및 절임배추가 총 1만9,000여건, 28만톤이 수입돼 이 중 1,765건(9.2%)을 정밀검사를 통해 부적합 4건을 반송·폐기 조치했다. 유통단계에서 200여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했다.

한편, 중국에서 쌓아 둔 배추를 작업자들이 신발 신은 채로 밟고 굴삭기로 옮기는 사진이나 고춧가루를 만들기 위해 널어놓은 고추 더미에 쥐 떼가 들끓는 영상 등은 온라인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