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유산균·DHA·밀크씨슬 등 건강기능식품, 의약품과 병용하면 안돼“
"인삼·유산균·DHA·밀크씨슬 등 건강기능식품, 의약품과 병용하면 안돼“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03.08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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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 떨어지거나 수술 전·항응고제 복용시 섭취 피해야
건기식 시장 7년새 2배 증가한 3조원 규모 육박하지만
소비자 10명중 3명 정확한 정보몰라 과대광고 주의해야
식약처, 구매 요령 및 섭취 시 주의사항 안내

작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67.0%가 시중에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구입해 섭취하고 있으며, 그 인구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러나 아직도 10명 중 3명은 건기식 정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며, 인터넷이나 홈쇼핑 등 과대 광고를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건기식은 의약품이 아니므로 질병을 예방 치료한다는 허위 과대광고에 현혹돼서는 안되며, 일부 제품의 경우 의약품과 함께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 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기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11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기능식품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바른 이용을 위한 구매 요령 및 섭취시 주의사항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건기식을 구입한 경험은 ‘12년 50.2%에서 ‘17년 60.6% → ‘18년 63.6% → ‘19년 67.6% → ‘20년 68.9%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건기식 매출규모도 ‘12년 1조 4,091억 원에서 ‘17년 2조 2,374억원 → '18년 2조 5,221억원 → ‘19년 2조 9,508억원으로 7년 새 2배가량 증가한 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생산 상위품목은 홍삼 〉헛개나무추출물 등 개별인정형 제품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및 무기질 〉EPA 및 DHA함유유지 등이다.

■ 건강기능식품 구매시 인증도안 확인 필요

소비자들은 건기식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잘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도 30% 가량은 일반식품의 차이나 인증 도안 등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식품과 차이를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70.9%, “건기식 인증 도안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74.9%였다.

식약처가 인증한 건기식은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도안, 우수제조기준(GMP) 인증 도안이 함께 표시되어 있으므로 확인 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기식 구입 동기는 지인 추천(33.7%), 인터넷 광고(24.4%), 기타(24.1%), 홈쇼핑 광고(11.2%) 순으로 나타났지만 과대광고를 통해 구입한 경험이 10.7%에 달해 주의가 필요하다. 건기식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이 아니므로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 질병을 예방‧치료 할 수 있다는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돼서는 안된다.

■ 건강기능식품 일일섭취량 확인하고 여러개 섭취 말아야

건기식 섭취 개수는 2~3가지(57.8%), 1가지(23.9%), 4~5가지(12.9%)로 나타났다. 건기식은 안전성이 확보된 원료를 사용해 안전하게 제조된 식품이지만, 같은 기능성을 가진 제품을 여러 개 많이 먹는다고 기능성이 커지는 것이 아니므로 제품에서 정하고 있는 일일섭취량에 맞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제품에 표시된 일일섭취량을 확인하고 여러 개를 섭취할 경우 성분과 기능성이 중복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 80%가 '건강기능식품 이상 사례 신고센터' 몰라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신고센터’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국민은 19.6%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건기식을 섭취한 후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상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하며, ‘신고센터(1577-2488)’ 또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을 통해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인삼·유산균 등 의약품과 병용하면 효과 떨어지고, EPA·DHA는 아스피린과 섭취 피해야

질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거나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한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삼제품의 경우 면역억제제와 함께 섭취하면 약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수술 전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할 때 인삼을 섭취해서는 안되며, 프로바이오틱스제품은 항생제와 섭취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또 EPA 및 DHA함유제품은 아스피린과 같은 항응고제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밀크씨슬제품은 간 건강에 도움을 주지만 의약품과 함께 섭취하면 의약품의 분해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의약품과 함께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한 원료의 자세한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www.foodsafetykorea.go.kr) ‘식품․안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의약품과 섭취할 경우 주의해야 할 원료 성분 27종

특히 인삼, 프로바이오틱스, 알로에, EPA 및 DHA 함유 유지, 밀크씨슬추출물, 감마리놀렌산, 당귀, 마테, 돌외잎, 대두, 카르니틴, 녹차, 키토산·키토올리고당, 스피루리나, 글루코사민, 석류, 가시오가피, 와일드망고, 클로렐라, 공액리놀레산, 코엔자임Q10, 은행, 쏘팔메토추출물, 포스파티딜세린, 크랜베리, 감초추출물, 울금 등은 의약품과 같이 섭취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식생활을 위해 건강 기능식품의 올바른 섭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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