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대파·달걀 등 주요 농축산물가격 지난달 일제히 강세
쌀·대파·달걀 등 주요 농축산물가격 지난달 일제히 강세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03.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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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2월 말 고점 지나 하향 안정 전망…품목별 대책 추진"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가격이 들썩였던 달걀은 지난달 15일 한판(특란 30개)당 7821원까지 올랐으나 수입물량 공급이 늘면서 3일 현재 765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다만, 설 이후 2월말 고점을 찍은 농축산물 가격은 수입확대, 비축물량 방출 등 정책 효과가 본격화되는 이달 들어 하향 안정세를 찾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내놓은 '주요 농축산물 수급 동향 및 대책' 자료에서 지난해와 올해 기상악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설 명절 성수품 소비 등 공급과 수요 측면의 요인이 겹치면서 2월 주요 농축산물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통계청의 지난달 농축산물 물가지수는 134.1로 지난해 같은 달 112.8보다 18.9%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121.7에서 12월 122.6, 지난 1월 127.4 등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품목별로 보면 장마와 태풍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와 배의 경우 지난달 하순 기준 10개 소매가격은 각 3만3901원과 4만6220원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보다 62%와 47% 높은 수준으로 가격 강세가 지속 중이나 설 명절 이후 수요가 줄면서 2월 중순의 각 3만4097원과 4만7498원보다는 하락했다.

역시 지난해 태풍 등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6.4% 줄면서 수요량 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1월부터 비축물량 17만톤을 시장에 방출했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가격은 1월 20㎏당 6만원선에서 보합세이다. 정부는 6월까지 20만톤의 양곡을 추가 공급해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수확기 잦은 비로 인해 저장물량의 감모율(줄거나 닳는 비율)이 증가한 양파는 2020년산 재고량이 7만2969t으로 전년보다 15.8% 부족하다. 이에 따라 ㎏당 도매가격이 지난달 19일 2096원까지 올랐다가 긴급 수매 물량 1000t이 도매시장에 방출하면서 4일 현재 1754원까지 떨어졌다.

대파는 지난 1월 상순 한파와 폭설로 생산량이 작년보다 14%나 줄었고 지난해 공급과잉에 따른 기저효과가 겹치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지난달 대파 소비자물가지수는 267.11로 전년 대비 227.5%, 전월 대비 53.9% 급등했다.

최근 들어서는 작황이 회복돼 출하 물량이 증가 추세에 있고 채소가격안정제 물량 400t을 출하하면서 ㎏당 도매가격은 지난달 24일 5823원에서 4일 현재 5407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평년보다는 247.5% 높다. 5월 봄대파(전북 완주 등) 출하시 가격은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병원성 AI의 확산으로 가격이 들썩였던 달걀은 지난달 15일 한판(특란 30개)당 7821원까지 올랐다. 이후 수입물량 공급이 늘면서 상승세가 제한돼 지난 3일 기준 7650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수입 신선란(3,237만개), 가공용(1,668만개) 등 총 4,905만개를 시중에 공급 중이며, 3월중 약 2,000만개 추가 수입, 국내산 계란 사용업체의 수입산 계란 가공품 전환 등을 통해 가격을 안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축산물 소비쿠폰 20∼30%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계란 추가 수입, 비축물량 방출 등 품목별 수급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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