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식품서 의약품 성분·광우병 우피유래 위해성분 검출 '주의보'
해외직구식품서 의약품 성분·광우병 우피유래 위해성분 검출 '주의보'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02.2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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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작년 1630개 검사 결과 위해식품 148개 차단 조치

자가소비용으로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해외직구식품의 상당수에서 의약품 성분 등 부정물질이나 광우병 우피 유래 성분이 검출돼 차단 조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판매용으로 수입하는 식품과 달리 안전성 검사 의무가 없는 자가소비용 반입 식품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지난해 국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부정물질 함유 개연성이 높은 성기능 개선 표방제품 등 ‘위해 우려식품’ 1630개 제품을 직접 구매해 검사한 결과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약품 성분 등 부정물질 함유 제품 56개, 광우병 우피 유래 성분 함유 제품 79개, 질식 우려 제품 11개, 허용외 색소 사용 제품 2개 등 위해식품 148개 제품의 국내 반입이 차단됐다.

기능성 표방제품 1,174개 제품 중에서는 다이어트 76개, 근육 강화 17개, 성기능 개선 13개, 기억력 강화 14개, 염증·류마티스 개선 6개, 키성장 1개, 눈건강 1개, 두뇌건강 1개 등 무려 129개 제품에서 L-시트룰린(혈관확장제), 센노사이드(변비치료제), 덱사메타손(진통제), 요함빈(최음제) 등 부정물질과 광우병 우피 유래 성분 등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또 어린이용 젤리 45개를 검사한 결과 19개 제품에서 질식 우려, 국내에서 허용하지 않는 색소, 광우병 우피 유래 성분이 함유된 것을 확인해 국내 반입되지 않도록 관세청에 차단 요청했다.

특히 취약계층 식품인 영유아 분유와 다이어트 제품으로 소비자 관심이 높은 시서스제품을 검사한 결과 영유아 분유 40개 중 독일산 18개, 스위스산 1개가 국내 영양소 기준에 적합하지 않았으며, 해외에서 ‘뼈·관절 건강’으로 표시한 시서스 제품을 국내에서는 ‘다이어트’용으로 일부 광고·판매하고 있는 시서스 제품 34개 중 11개가 금속성 이물 기준에 적합하지 않아 가급적 국내 기준에 적합한 정식 수입식품을 구입하도록 당부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이후 해외직구식품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에는 구매검사 건수 확대 등 해외직구식품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구매검사 건수를 전년도 2배 수준인 3,000건으로 확대하고, 성기능 개선 등을 광고하는 식품 위주의 검사에서 다소비 식품, 취약계층 식품, 이슈제품 등 검사대상을 다양화하는 한편, 인터넷 구매대행업자 등에게 해외직구 위해식품을 판매하지 않도록 안전 책임을 부여하기 위해 법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앞으로 소비자가 해외직구식품 구매 시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모바일 웹을 개발할 예정이며,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제품은 정식 수입절차를 거치지 않아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국내 반입 차단 제품인지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부정물질 등이 검출된 위해식품 148개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식품안전나라(foodsafetykorea.go.kr)와 수입식품정보마루(impfood.mfds.go.kr) ’위해식품 차단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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