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강기능식품 중 수입제품이 34%...비타민·무기질 포함된 '복합영양소' 부동 1위
국내 건강기능식품 중 수입제품이 34%...비타민·무기질 포함된 '복합영양소' 부동 1위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02.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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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DHA 함유유지' '단백질' 제품 수입도 3년간 지속 증가
연평균 21.4% 늘어...미국·중국·독일·캐나다·인도산이 78% 차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수입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4%에 육박하며, 그중 비타민과 무기질이 포함된 복합영양소 제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건강기능식품은 미국 중국 독일 캐나다 인도 등 5개국에서 수입한 제품이 전체의 78%를 차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수입건강기능식품이 최근 3년간(‘18~’20년) 연평균 21.4%씩 증가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33.8%(’19년 기준)를 점유했다고 5일 밝혔다. 

수입식품통합시스템으로 신고된 건강기능식품(원료 포함)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수입 상위 품목은 △복합영양소 제품 △프락토 올리고당 △EPA‧DHA 함유 유지 △영양소·기능성 복합제품 △단백질 제품 등 5개 품목(‘20년 기준)으로 전체 수입량의 59.0%에 달했다.

이중 ‘복합영양소제품'과 혈중 중성지질 개선·혈행 개선·기억력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EPA·DHA 함유유지', 근육, 결합조직 등 신체 구성성분으로 효소·호르몬·항체 구성 등에 필요한 '단백질' 제품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수입이 많았으며, 최근 프락토올리고당(‘19년), 영양소·기능성 복합제품(’20년)이 상위 품목으로 올라왔다.

부동의 1위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포함된 복합영양소 제품으로 ‘20년 3,509톤이 수입돼 전체 수입량의 17.7%를 차지했고, 영양소와 기능성 성분이 복합된 제품도 1,648톤(8.3% 차지)이 수입돼 4위를 기록(’19년 대비 296% 증가)했다.

’18년 3위 단백질과 5위 칼슘은 이후 수입이 점차 감소한 대신 12위에 그쳤던 영양소‧기능성 복합제품이 ’20년 4위로 올라와 건강기능식품의 수요가 단일 성분에서 복합 성분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칼슘 흡수·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을 가진 프락토올리고당의 경우 ’18년 24위(107톤)에서 ‘19년 1,629톤, ’20년에는 3,228톤으로 그 수입량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는 최근 장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수요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식약처는 지난해 과채가공품, 어유가공품 등으로 수입된 일반식품을 마치 건강기능식품인 것으로 오인·혼동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사례들이 있었다며 수입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 정부가 인정한 ‘건강기능식품’ 표시 및 기능성을 확인하고, 정식 수입된 것을 구입할 것을 당부했다.

수면 유도, 면역력 증가 등을 내세운 ‘타트 체리’와 뇌졸중 등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을 강조한 ‘크릴오일’이 소비자기만 및 허위·과대광고로 적발되어 행정 조치한 바 있다.

또한, 해외직구나 해외여행 때 구매한 제품은 정확한 제조‧유통경로를 모르고 일부 금지된 약 성분이 들어있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에 수입 신고 된 건강기능식품엔 한글로 된 표시사항이 부착되므로 외국산 건강기능식품을 고를 땐 ‘한글 표시사항’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 제품의 건강기능식품 표시(문구, 도안 )와 기능성 표시내용을 확인해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수입식품정보마루’ 홈페이지(http://impfood.mfds.go.kr)에서 정식으로 수입된 식품(건강기능식품 포함)과 회수판매중지 등 수입식품 안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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