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식용유·햄·콜라 등 가공식품 가격 줄줄이 인상...장바구니 물가 위협
참기름·식용유·햄·콜라 등 가공식품 가격 줄줄이 인상...장바구니 물가 위협
  • 김민 기자
  • 승인 2021.01.26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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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협의회, 작년 4분기 가격조사 결과 4품목 평균 6.5% 상승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이 제한되면서 가정에서 식비 등 가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원자재 수급의 어려움을 이유로 가공식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가 하면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달걀 가격도 치솟아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지난해 4분기 서울시 25개 구와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 39개 품목, 83개 제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참기름 콩기름 햄 콜라 등을 중심으로 가공식품 가격이 평균 6.5% 인상됐다고 밝혔다.

38개 품목 중 19개 품목 전년동기비 평균 3.1% 인상... 참기름 콩기름 순

이에 따르면 가공식품 중 가격상승률 상위 품목은 참기름 7.8%, 식용유 6.8%, 햄 6.2%, 콜라 5.0% 순이었다. 

참기름은 ‘백설 진한 참기름’(CJ제일제당)이 8.5%,‘ 고소한 참기름’(오뚜기)이 7.3% 등 평균 7.8% 상승했다.

식용유는 ‘식용유 콩기름’(사조해표)가 11.4%, ‘백설콩 100%로 국내에서 만든 콩기름’(CJ제일제당)이 6.4%, ‘콩100% 식용유’(오뚜기)가 2.9% 오르며 평균 상승률 6.8%를 기록했다.

햄은 ‘스팸 클래식’(CJ제일제당)이 6.2% 인상했고, 콜라는 ‘코카콜라’(코카콜라)가 8.6%, ‘펩시콜라’(롯데칠성음료)가 0.2% 올라 전체 평균 5.0% 상승했다.

비교 가능한 69개 제품 중 절반이상 가격 올라...콩기름·코카콜라 등 두드러져

전년 동기와 비교 가능한 생활필수품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제품은 사조해표의 ‘식용유 콩기름’으로 무려 11.4%에 달했다.

식용유 콩기름의 원재료인 대두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7% 하락했음에도 ‘식용유 콩기름’(사조해표) 11.4%, ‘백설 콩 100%로 국내에서 만든 콩기름’(CJ제일제당) 6.4%, ‘콩 100% 식용유’(오뚜기) 2.9% 상승해 전년 동기 대비 식용유의 가격상승이 돋보였다.

8.6% 상승한 코카콜라(코카콜라)는 원재료의 변동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4분기 소비자가격이 올랐으며 그밖에 상위 10개 제품은 참기름과 스팸, 어묵 등 가공식품이 주를 이루어 소비자들의 집밥 소비에 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2020년 3분기 대비 4분기의 가격변동을 살펴보면, 39개 품목 중 24개 품목이 평균 1.1%로 나타났다. 이는 2분기 대비 3분기 상승한 품목의 평균 상승률(0.8%)에 비해 0.3%p 높아 지속적인 물가상승으로 서민가계를 압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달걀 6.4%, 쌈장 3.3%, 즉석밥 1.6%, 햄 1.5%, 콜라 1.2% 순이다.

3분기 대비 상승률 1위 품목 달걀 vs 하락률 1위는 오렌지주스

달걀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수급 차질의 이유로 3분기 4,928원에서 4분기 5,245원으로 6.4% 올랐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비해 가격 하락률이 높은 5개 품목은 오렌지주스(-4.8%), 간장(-2.1%), 커피믹스(-1.5%), 냉동만두(-1.3%), 사이다·생수(-1.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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