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 붉게 물들인 산림바이오 소재 '이나무' 주목
겨울산 붉게 물들인 산림바이오 소재 '이나무' 주목
  • 김민 기자
  • 승인 2021.01.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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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구충작용·열매-지혈작용 및 화장품 원료로 사용
꽃꿀 많아 밀원수·붉은 열매는 관상용 조경수로 적합
산림과학원 조사 결과 772그루가 자동차 한 대 온실가스 상쇄
이나무 군락지
이나무 군락지

다소 생소하지만 이제는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추운 겨울 산을 붉게 물들이는 ‘이나무(Idesia polycarpa)’가 식의약품 및 화장품 소재와 밀원수, 조경수 등 활용가치가 높아 주목받고 있다.

이나무는 잎자루 부분에 작은 샘모양의 돌기(꿀샘)가 '이'처럼 나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이나무’는 봄에는 황록색 꽃이 피고, 늦가을에 붉게 익는 열매는 겨울까지 볼 수 있어 생태공원, 가로수, 정원 관상용 등 조경수로 활용도가 높다.

경남 진주시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시험림에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물질 개발 및 조경 소재로의 개발을 위해 '이나무' 약 5ha가 식재되어 있으며, 현재 20년생 정도의 건실한 청년 나무로 자란 상태다.

20년생 이나무는 1ha 당 매년 3.3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으며, 이나무 772그루는 자동차 1대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어 가로수나 도시공원에 식재하면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환경정화까지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이나무의 잎은 구충작용에 효과가 있으며, 열매는 지혈작용과 함께 유지 또는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이나무의 꽃에는 꽃꿀이 많아 밀원수로도 활용되어 다방면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나무 꽃

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이나무는 보통 남부지방에서 잘 자라는 나무였지만,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경기도 수원 등지에도 잘 자라며 점차 식재지역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나무 열매의 효능뿐 아니라 관상용 가로수로써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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