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유튜브 채널 '한국 김치여왕 박광희 명인' 인기 폭발
미국 유명 유튜브 채널 '한국 김치여왕 박광희 명인' 인기 폭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1.01.20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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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관련 전문 Eater, 강원도 평창 김치생산 현장 인터뷰 생생 중계
영상 노출 3일만에 조회수 43만·댓글 434개 기록...전 세계인 주목
네티즌들 "김치는 한국음식의 필수 요리...멋진 콘텐츠에 감사" 줄줄이
'한국 김치종주국' 위상 강화...중국 '파오차이 김치원조' 논란 잠재울 듯
미국 유명 유튜브 채널 Eater가 한국의 김치마스터 박광희 김치명인을 소개해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출처_eater.com) 

강원도 평창의 청정 산골 마을에서 생산되는 '한국 명인 김치 제조방법'이 미국의 식품 관련 전문 유튜브 채널에 소개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발효식품인 김치가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도발로 ‘김치 원조’ 논란이 불거진 시점이어서 이 영상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화제의 유튜브 채널은 25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전 세계 식품 뉴스와 식사 가이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Eater(이터, www.eater.com)다.

Eater는 17일 ‘Why Kwang Hee “Mama” Park is the Queen of Kimchi(박광희 ’마마‘가 김치의 여왕인 이유)’라는 제목으로 ‘박광희김치’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치명인 박광희 대표를 ‘김치 마스터’로 소개하는 12분짜리 영상을 올린 지 3일 만인 20일 오전 11시 현재 조회수 43만, 432개 댓글이 달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출처_ea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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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er는 이 영상에서 한국의 김치 원재료 재배과정에서부터 품질관리, 담그는 법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생생하게 담아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코로나19 시대 전 세계인이 김치종주국의 전통김치 생산 현장을 랜선으로 볼 수 있도록 제공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출처_eater.com
출처_ea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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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영상은 노출되자마자 미국 스페인 싱가폴 등 각국으로부터 김치 주문 메일과 김치교실 문의가 빗발쳐 회사 측은 영문 홈페이지 링크를 막아놓고 ‘코로나로 해외 배송이 어렵다’는 팝업창을 띄워놓을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어 최근 국제적으로 한바탕 소동을 벌인 중국의 ‘파오차이 김치 원조’ 논란을 깨끗이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9월, 극심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각국의 하늘길이 거의 막힌 상황에서도 Eater 제작진은 김치 종주국 한국의 전통김치 제조법을 취재하기 위해 2주간의 격리조치도 아랑곳없이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의 ‘박광희김치’를 방문했다.

박광희 명인은 공장식 대량생산이 아닌 싱싱한 지역농산물만 사용해 100% 수작업을 고수하며 ‘세계 최고의 제품’을 지향한다. 따라서 한국의 대표 어머니 손맛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에 우리나라 김치의 정체성을 올곧게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 유튜브 영상이 갖는 의미가 매우 크다.

출처_ea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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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_eater.com)

영상은 박광희 대표가 낮과 밤의 온도 편차가 높은 해발 700m 고랭지에서 자식처럼 기른, 섬유질이 많아 단단하며 고소하고 식감이 좋은 배추와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호고추를 정성스럽게 다듬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염수로 초벌 절인 배추 속 켜켜에 소금을 넣는 방법, 김치 양념을 버무릴 육수내는 법, 날콩가루를 넣은 찹쌀죽 쑤는 법 등 명인만이 갖고 있는 김치 노하우를 숨김없이 상세하게 알려준다.

(출처_ea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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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박광희 명인은 “김치는 우리나라 사람도 잘 아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매우 까다로운 식품이다”며 “20년 전 MBC방송국의 김치명인 선발대회에서 뽑힌 후 우연히 김치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세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가장 맛있는 박광희김치, 내가 죽어서도 박광희김치가 최고였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김치를 만들겠다’는 목표는 지금까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200여 가지 김치가 있는데, 박광희김치는 60여개 레시피를 갖고 있다”며 “모든 김치를 만들 때 정신과 혼이 깃들도록 정성을 다하면 사람은 영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그 김치를 먹는 사람도 똑같이 느낀다. 그것이 새로운 김치를 만들 때 흥분되고 기대되는 이유”라고 말한다.

(출처_ea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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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채널 Eater에서 소개된 박광희 명인의 미나리김치(출처_eater.com)
유튜브채널 Eater에서 소개된 박광희 명인의 미나리김치(출처_eater.com)

“김치는 첫째로 원재료가 좋아야 하며, 절임 기술이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잘 숙성된 김치를 위해서는 양념이 디테일해야 한다”고 강조한 박광희 김치명인은 "선생님보다는 많이 듣는 어머니라는 호칭이 편하고 더 좋다"며 세상의 어머니들을 향해 김치를 담그는 일만큼 재미있고 신나고 흥분되는 일이 없으므로 김치를 직접 담가 먹을 것을 권한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신의 요리법을 세상에 알리고 모든 사람이 김치를 만들어 먹도록 권장한 이 여성은 사업 목적보다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세상에 공유하려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졌다." "그녀는 진정한 지구천사 같다" "정말 아름답다" "그녀 말대로 한국의 김치 레시피는 엄마 수 만큼 많다. 그래서 나는 그녀가 여왕이라고 말할 수 있다." "파스타 할머니에 대해 들어봤지만, 지금은 김치 엄마(& 할머니)를 기다리고 있다." "지혜로운 말들을 아름답게 말하는 그녀가 나의 엄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느껴진다. 그녀를 사랑한다"는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미스터 야카모토라는 일본인 닉네임을 가진 네티즌은 "김치는 한국 음식의 필수 요리다. 원래는 겨울철 저장식품이었는데, 그 이상으로 확장됐다. 이 요리에는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역사가 있는지 감사하게 만든다. 멋진 콘텐츠에 감사한다.'며 김치에 대한 깊은 상식을 드러내며 칭송했고, ‘김치마마의 말이 많이 끊겨 편집이 상당히 고르지 않다. 시간을 조금 더 늘렸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하는 경우도 있었다.

Slowlikehoney too라는 닉네임을 가진 누리꾼은 "이 놀라운 음식이 전 세계에 널리 퍼지면 좋겠다. 땅에서 직접 재배한 신선한 재료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맛을 풍성하게 만든다. 언젠가 이 명인을 만나 그녀의 지혜와 기술을 배우는 영광이 있기를 바란다. 자신에게 진실하고, 전통을 가르치고 유지해 주어 감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_eater.com)
(출처_eater.com)
(출처_eater.com)
(출처_eater.com)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건강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효식품인 김치의 우수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5월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에서 ‘김치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미국 하버드 T.H.Chan School 퍼블릭 헬스 대학의 영양과도 그즈음 ‘COVID19 예방 식생활지침(The Thrive Global post: 5 Nutrition Tips to Support a Healthy Immune System)’을 발표하며, 생체 내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을 유지하는 발효식품으로 ’요구르트‘와 김치’를 콕 집어 명시했다.

일찍이 미국 건강전문지 Health는 2006년 3월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그리스 요거트, 일본 낫토, 스페인 올리브유, 인도의 렌틸콩과 함께 한국의 김치를 선정할 정도로 김치의 영양‧건강성은 오래전부터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중국(파오차이)과 일본(기무치)의 김치에 대한 도발이 끊이지 않고 있어 우리 전통식품인 김치의 정체성과 위상을 보다 높이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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