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표만두 향한 ‘비비고’ 러시아 현지화 승부수
세계 대표만두 향한 ‘비비고’ 러시아 현지화 승부수
  • 김주은 기자
  • 승인 2018.04.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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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식문화 반영해 제품 차별화… 채소 대신 채소즙.끓는 물 견디는 만두피
한국 대표 만두 왕교자 포함 3종 출시… 제품 종류 계속 늘릴 예정
CJ라비올로, 러시아 전역·유럽·독립국가연합 향한 한국식 만두 전진기지

러시아 식문화를 반영한 ‘비비고 만두’가 1.5조원 규모의 현지 냉동만두 시장을 공략한다.

CJ제일제당은 러시아 냉동만두 생산거점인 CJ라비올로(舊 라비올리(Ravioli))가 ‘비비고 만두’를 본격 생산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비비고 ‘왕교자 소고기&돼지고기’, ‘왕교자 BBQ’, ‘물만두 소고기&돼지고기’ 등 3종을 선보였다. 만두피가 얇고 고기와 야채가 듬뿍 들어간 한국식 만두를 기본으로 여기에 러시아 식문화를 반영했다.

돼지고기만 사용하는 한국 냉동만두와 달리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소고기를 함께 사용했다. 러시아 전통만두 ‘펠메니(Pelmeni)’가 고기로만 만든다는 점을 감안해 채소를 그 자체로 사용하기보단 즙을 냄으로써 고기의 식감을 유지했다. 또, 현지에선 수탕 조리가 익숙한 만큼 끓는 물에서도 만두피가 퍼지지 않도록 별도의 피를 개발했다.

하반기에는 편의성을 높인 전자레인지 전용 ‘비비고 만두’ 신제품 2종도 출시한다. ‘비비고 만두’ 생산체제를 강화해서 러시아 내 한국식 만두 카테고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한국식 만두는 종류도 많고, 맛 품질이 훌륭하고 조리법도 간편해서 현지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영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에 국한된 영업망을 전역으로 확대하고, 영업/마케팅 인력 확보, 행사인력 활용, 네트워크 구축 등을 실천할 예정이다. 또, CJ라비올로에 핵심기술과 설비, 전문인력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서 올해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고, 2020년에는 2배 이상인 1천300억원까지 끌어올려 냉동만두 시장 1위를 차지하기를 목표로 한다. 이곳은 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에도 ‘비비고 만두’를 전파하는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냉동식품업체인 라비올리(Ravioli, 현 CJ라비올로)社를 300억원에 인수했다. 라비올리는 주력 제품으로 러시아 전통만두인 ‘펠메니’를 생산하고, 지역 내 판매 순위 3위 안에 드는 브랜드와 영업력을 확보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 CJ제일제당은 라비올리 인수 후 ‘비비고 만두’ 생산설비에 투자하고, 핵심기술을 이전했다. ‘비비고 만두’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적용하니 기존 펠메니 제품의 맛 품질도 개선됐다고 전했다.

강성민 CJ제일제당 식품글로벌 러시아사업팀장은 “차별화된 R&D역량과 혁신기술 기반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비비고 만두’가 한국식 만두 열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만두를 중심으로 다양한 냉동가공식품으로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현지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최고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월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만두’를 세계 만두시장에서 1등 브랜드로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으로 올리고, 이중 70%를 해외에서 달성해 ‘한국식 만두(K-Mandu)’ 열풍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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