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안, 유업계 독과점 비판한 블로거 체포,,,자국산업 비판 불허 기조 지속
중국공안, 유업계 독과점 비판한 블로거 체포,,,자국산업 비판 불허 기조 지속
  • 김민 기자
  • 승인 2020.07.30 0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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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멍뉴 등 대형업체가 ‘신선우유’ 표기 못하도록 식품당국 로비 주장
품질보다 생산확대 명목으로 국제기준보다 낮은 식품기준 설정’ 의혹 제기

최근 중국 유업계 내부의 불편한 진실을 폭로한 블로거가 공안당국에 체포되는 등 중국의 자국 산업 공공 비판 금지정책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인권사이트에 따르면 왕샤오치라는 블로거가 중국 양대 유업체인 멍뉴와 이리가 식품당국 로비를 통해 유제품 제조기준을 자사에 유리하게 바꾸어 경쟁업체를 무력화하는 방법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했다고 폭로한 혐의로 지난 7월 18일 상하이 공안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풀려났다.

왕샤오치는 블로그에서 이들 업체가 지난 2005년 식품당국 로비를 통해 우유 포장에 ‘신선우유’ 표기를 못하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장기 저장우유와 신선우유를 구별하지 못하도록 했고, 이를 기반으로 경쟁 업체를 제치고 중국 유업계의 과점지위를 획득했다고 주장했다.

또, 급속한 소비증가 추세를 이용해 품질보다는 속도가 중요하다는 명분으로 식품당국을 설득해 과산화수소수, 페니실린, 유청분말 등이 우유와 유제품의 첨가물로 인정되도록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거침없는 비판으로 유명한 전 중국유업협회 왕딩미엔 사무총장도 중국 유업계가 대량 생산을 목적으로 원유성분과 위생기준을 국제표준보다 현저히 낮추었다고 밝힌바 있다. 즉 유단백기준을 100g당 2.95g에서 2.8g으로 낮추고, 세균수 허용치는 ml당 50만에서 200만개로 높였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리유업이 지역 공안과 협력해서 내부비리 폭로 낙농가를 체포하도록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2018년 이리유업이 원유 확보를 위해 특정 낙농가들에게 불법적인 추가 금전을 제공했다고 고발한 낙농가를 중국 공안이 체포했는데 최근 1년형을 선고받는 등 지금까지 최소 7명이상의 시민이 이리유업을 비판한 혐의로 처벌받은 것 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몽고자치주 호호트지역에 위치한 멍뉴유업과 이리유업은 매출 기준으로 세계 10대 유업체에 속한다. <출처: 2020.7.22. taiw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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