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강기능식품 R&D의 산업적 트렌드
[인사이트]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강기능식품 R&D의 산업적 트렌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0.07.20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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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희 한국암웨이 부사장 국클 국제컨퍼런스서 발표
조양희 박사<br>​​​​​​​(한국암웨이 부사장)
조양희 박사
(한국암웨이 부사장)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일상의 삶이 변화된 이후 산업에 던져진 아젠다는 무엇일까.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갈 수 없을 것이란 전제 아래, 마스크 문제를 뛰어넘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는 뉴노멀을 제시하고, 그것에 산업이 적응해야 하는 방법에 대한 숙제를 안고 있다.

코로나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스피드다.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시간 안에 비즈니스가 진행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CEO도 2년간 걸릴 변화를 두 달 안에 이뤄냈고, 맥켄지 역시 10배 더 빨라지고, 300배 더 커지며, 3000배 더 강해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등 어마어마한 임팩트를 갖고 있다.

이러한 스피드를 맞추기 위해 누군가는 남보다 빨리 시작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성공은 곧 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핵심으로서, 얼마나 잘 준비되어 있는가로 귀결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뉴노멀 시대에 소비자의 변화를 읽어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 없이 제품 개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윤태진)이 '코로나 대비 건강기능식품시장 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제10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컨퍼런스’에서 조양희 한국암웨이 부사장이 발표한 '뉴트라슈티컬 R&D의 산업적 트렌드'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소비자의 심리

코로나 이후 암웨이 마켓에서 실시한 리서치 데이터를 근거로 한 소비자의 심리적 분석은 3가지 측면에서 요약된다.

▶혼돈의 시대 (RESET)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전 세계가 패닉(shocking) 상태에 빠져 이 충격으로부터 어떻게 헤어나올 것인가 혼돈의 시대(RESET)에 있다.

이 기간에는 나와 내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위험한 바이러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daily hygiene)라는 생각밖에 없다.

두 번째는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시간 속에서 나와 내 가족을 어떻게 보호(care-personal & Beauty)할까를 고민하게 된다,

그 다음에는 먹는다는 것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다(nutrition IQ)는 점이다. 과거에 바라봤던 식품을 재해석함으로써 새로운 원료나 요리방법을 찾고 시도하게 되는 혼돈의 시간을 갖게 되고, 이 혼돈의 시간이 지나면 현실을 받아들이는 단계로 진행될 것이다.

▶재검토 (RETHINK)

그러면 나름대로 질서를 잡아가려고 할 것(RETHINK)이다. 그 와중에서 가장 크게 생각하는 것이 건강(Health)다. 따라서 기본으로 돌아가는(back to the basic) 시간이 올 것이다. 특히 면역시스템을 통해서 나의 가족과 나의 건강을 재조명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밀레니얼 세대를 비롯한 신세대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 이런 혼돈의 시대에 기업이 주변에 어떤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가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Brand Royalty)는 한참 더 강화될 것이다.

이와 함께 여러 가지 사안들이 디지털로 연결되면서 새로운 소비자들이 나름대로 가치(Values)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이 가치 속에서는 기존에 있던 제품들을 재가치 측면에서 재해석할 것이다. 이 부분을 명확하고 정교하게 읽어내지 못한다면 개발의 방향은 제대로 잡히기 어려울 것이다.

▶재정의 (REDEFINE)

마지막에는 이런 것들이 이뤄진다는 전제하에 나름대로 새로운 것들을 정의(REDEFINE)하게 되고, 콘트롤하기 시작할 것이다. 내가 과거에 내 삶을 콘트롤하고 극복해왔듯이 주변의 코로나로 인해 발생된 것들을 모두 새롭게 극복해나가고 내가 콘트롤하려는 상황으로 접어들게 된다.

그래서 나를 위한 새로운 의식과 행위들을 만들게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크리에이티비티를 넣게 되는 것이다. 내가 많은 것들이 정보에 노출되어왔고 그것들을 통해서 내가 받아들이고 나름대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나의 창의력을 가지고 있는 나만의 퍼스널라이제이션들이 굉장히 많이 지배할 것이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삶과 일(Life & Work)의 밸런스는 한층 중요하게 생각될 것이다. 사회적으로 언택티드한 상황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그로인한 피로감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들이 대두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온라인 쇼핑(Shopping)을 통해서 디지털 브랜드와 내가 어떻게 상호작용(interaction)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들은 새로운 소비자 관점에서 화두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이런 소비자의 트렌드를 바탕으로 해서 어떤 건강기능식품 개발의 방향들이 바뀔 것이냐 하면 이뮤니티에 대한 것은 이견이 없을 정도다.

건강기능성식품믜 개발 트렌드

그런데 이 면역(Immunity)을 해석하는 것이 너무나 제각각이어서 소비자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해내고 과학적으로 제품을 개발할 것인가가 큰 화두가 될 것이다.

● 건강기능성식품의 개발트렌드

▶소비자 관점에서 면역의 재정의(Redefine Innunity from Consumer Perspective)

그동안 전통적으로 사용해왔던 약재, 이를테면 허브 식물 등을 현대과학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치유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다(botanical remedy & modernization). 지금 미국에서 전통 중국 약재(Traditional Chinese Medecine)을 활용한 제품들이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중국 정부가 최근 TCM 분야의 역사적 지적재산권과 과학지식을 기반으로 전 세계시장을 리드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은 스마트 하다못해 소름이 끼칠 정도로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력추적과 클린라벨(Traceability & Clean Label)

그다음, ‘back to the basic’과 함께 가는 트렌드가 ‘back to the natural’이다. 천연에서 오는 것들은 생산에서부터 식탁에 이르는 모든 과정의 가치 사슬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도 투명성을 요구하는 ‘이력추적(traceability)’이 강조될 것이다. 또한 이미 서구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클린 레이블(clean label)’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은 제품 개발 방향에 대한 고민을 더욱 깊이 해야 한다.

▶신기술이 주도하는 소비자 체험 여행(Consumer Experience Journey driven by New Technology)

마지막으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건강식품은 약이 아닌 식품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소비자의 이익과 경험 관점에서의 새로운 기술들은 계속 발전할 수밖에 없고 또한 수많은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면 타깃 물질이 정확한 시간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지효성(遲效性, slow release) 기술이나 태블릿 캡슐(Tablet in Capsule) 기술, 츄어블(Chewable) 기술, 나노입자가 잘 흡수되도록 계면활성제나 지용성 성분으로 혼합시킨 나노수송체(nanocarrier) 기술, 캡슐인 캐슐도 역시 물성이 다른 형태의 제품들을 이중으로 캡슐화해서 원하는 타깃과 시간에 정확하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캡슐인캡슐(capsule in capsule) 기술 등이 새롭게 등장할 것이다.

● 코로나19 이후 한국 건강기능식품의 전략적 아젠다 _ 글로벌라이제이션(empowered by K-power)

이처럼 새로운 시대에 부응한 변화된 신기술이 한국시장에 들어오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한국은 전형적으로 모든 정책과 기술들이 민간주도가 아닌 국가주도형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K-면역을 통해서 증명된 기술들은 우리 국가가 앞으로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상 및 산업기술의 변화들로 인한 혼돈의 시대 속에서 과연 한국의 건강기능식품이 가야 할 길은 무엇일까. 대다수 전문가들이 전략적 아젠다로 외치는 말이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이다.

4~5조 원 규모에 달하는 한국 건강기능식품을 어떻게 세계시장에 내보낼까 하는 문제는 ‘케이파워(K-power)’가 만들어내야 할 숙제이다.

이와 관련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한국 소비자의 케이파워다. ‘K-면역’을 만들어낸 힘은 국가도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파트너 역할을 한 것이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다.

한국 소비자의 K-파워와 소비자 보호(consumer protection)는 그동안 산업 성장의 대척점에 서 있었다. 한국 소비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동시에 가장 지적 수준이 높은 집단이다. 대한민국은 국민 대부분 고졸에 80% 이상이 대학을 진학하고 있는 전 세계에서 찾기 어려울 정도로 고학력의 사회이다.

이런 소비자들을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막는 대척자로 볼 것이 아니라 같은 궤도 선상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성장해나가는 상대로 바라봐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영향력 있는 지적 능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우리나라가 전 세계 국가들과 함께 윈-윈하는 전략이다. 특히 이러한 글로벌 신기술 변화를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열린 마음(work outside the box)으로 바라볼 때 우리가 세계시장에서 더욱더 강력한 K-파워를 가질 것이다.

● 결론

이러한 글로벌화는 곧 친환경(Eco) 시스템 구축과 맞먹는다는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진출해 있는 세계시장에서 에코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하는가가 관건이다. 좋은 생태계가 유지돼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글로벌 인사이트 없이 글로벌화에 성공한다는 것은 대단히 힘들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글로벌 인사이트를 가지려면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요하며, 이 네트워크를 처음부터 만들고 론칭하려면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이미 존재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정부다. 정부의 파트너십과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세계적 리더십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어쩌면 정부의 파트너십 보다는 리더십이 더 중요하다.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한 health 관련 산업은 과학기술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 과거처럼 과학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우리의 정서로 얘기하는 것은 신뢰가 없는 제품이고 이런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는 규제 환경도 아니다.

식품 분야에서 건강기능식품만큼 전 세계 규제 장벽이 높은 제품군은 없다. 반드시 넘고 가야 할 산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규정은 애초에는 잘 만들어졌지만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형편이다. 신기술에 의한 동력을 받으려면 틀에 박혀 있는 정부의 규제를 조속히 개선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의 건강기능식품은 세계시장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두려움마저 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한다면, 한국의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미래는 매우 밝다. 산업이 발전할 때 더욱 관심을 갖고 들여다봐야 한다. 새로운 기술은 소비자의 요구에 의해 주도된다. 이 때 한국의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성장은 정부와의 강력한 파트너십과 소비자의 협력으로 보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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