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돈육통조림 싱가포르 첫 수출
국내산 돈육통조림 싱가포르 첫 수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0.06.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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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30일 런천미트 등 5만캔 시작...연간 100만개 예상
관련부처 적극 행정으로 싱가포르 식품청 수출 허가 이끌어내
싱가포르 수출 ‘롯데푸드 런천미트’ 캔햄 (앞면(左), 뒷면(右))

국내산 돈육통조림이 싱가포르에 처음으로 수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5월 싱가포르 정부와 우리나라 돈육 통조림 및 레토르트 식품에 대한 수출 협의를 완료함에 따라 오는 30일 롯데푸드 런천미트 캔햄 5만개(금액 6만$)를 싱가포르로 첫 수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식품 소비량의 90% 이상을 수입하고 있어 수입식품에 대해 엄격한 안전기준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번 수출은 식약처‧농식품부 및 수출업체가 공동 대응해 싱가포르 식품청(SFA)으로부터 우리나라 식품 안전관리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성과로 풀이됐다.

또한 해당 돈육통조림은 100% 국내산 돈육을 사용해 국내 축산농가 및 관련 산업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예상 수출물량은 연간 100만 캔 규모로 예상되며, 향후에 수출작업장 등록이 확대되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정부는 통조림․레토르트 식품 외에도 열처리된 모든 돈육 가공식품의 싱가포르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국가를 대상으로 축산물 수출시장 확대 및 품목 다변화 등 수출 지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필리핀, 대만 등에 캔햄을 수출하고 있는 롯데푸드는 올해 싱가포르 수출을 통해 캔햄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수출된 캔햄은 현지 수입판매사인 KCF(대표 Andy Lee)를 통해 싱가포르 전역에 판매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 육가공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 식품청(Singapore Food Agency, SFA)의 우리나라 위생·안전시스템에 대한 평가와 함께 국내 생산공장을 등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싱가포르 식품청에서 직접 국내로 들어와서 공장 실사를 해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해 기존에는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식약처와 농림부는 지난 해 8월 ‘롯데푸드 김천공장’의 HACCP 운영 시스템 등을 사전 심사하고 보완한 후 싱가포르 식품청이 국내로 실사를 나올 수 있도록 설득했다. 그 결과 같은 달 싱가포르 식품청이 국내에 들어와 공장 점검을 진행했고, ‘20년 5월 최종 허가를 내리면서 처음으로 국내에서 싱가포르로 캔햄 수출이 가능해졌다.

안전성을 인정받아 최초로 싱가포르 캔햄 수출업체로 등록된 롯데푸드 김천공장은 햄, 소시지 등 다양한 육가공 제품의 생산 기지다. 수출 품목은 보관과 운반이 용이한 캔햄 ‘롯데푸드 런천미트’ 제품으로 결정돼 6월부터 수출이 시작된다. 롯데푸드는 현재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되고 있는 ‘로스팜 엔네이처’ 등의 제품으로 추후 싱가포르 판매 품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정부 부처의 적극 행정에 힘입어 그 동안 열리지 않았던 싱가포르 시장에 캔햄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며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육가공 제품들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마트 판매중인 ‘로스팜 엔네이처’ 캔햄
말레이시아 마트 판매중인 ‘로스팜 엔네이처’ 캔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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