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라질 등 유제품 수출국 "EU 유제품 시장개입 계획 철회" 요구
미국 브라질 등 유제품 수출국 "EU 유제품 시장개입 계획 철회" 요구
  • 김민 기자
  • 승인 2020.05.18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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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부담으로 유제품가격 약세 장기화 등 부정적 영향 더 커
인위적 시장개입보다는 소비촉진과 생산감축이 더 바람직 주장

코로나 19에 따른 유제품 수급불균형 완화를 위해 EU가 재정을 활용해 탈지분유와 버터를 대량 구매 비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요 유제품 수출국들이 이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dairyfoods.com 13일자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중남미 주요 유제품 수출국들은 불과 몇 년 전에도 EU가 많은 량의 유제품 재고를 쌓아 놓음으로써 국제 유제품 가격이 떨어져 세계 낙농산업이 장기간 불황을 겪은 사례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EU가 시장개입 계획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유제품 비축으로 시장에 부담을 주는 것 보다는 생산 감축 정책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고, 소비를 촉진하는 것이 코로나로 인한 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EU가 지역내 낙농가를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많은 양의 유제품을 시장에 헐값으로 풀어 글로벌 유제품 시장을 약화시키는 일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장 교란 행위는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많은 낙농가들과 유가공업자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또 2016년과 2017년에도 EU가 세계 탈지분유 재고량의 16%를 공공비축물량으로 보유함에 따라 이를 의식한 바이어들의 유제품 구입 보류로 가격약세가 장기화되는 등 글로벌 유제품시장이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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