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코로나쇼크 수혜 누린 건강기능식품... 10대업체 1분기 영업익 29% 증가 예상
[분석] 코로나쇼크 수혜 누린 건강기능식품... 10대업체 1분기 영업익 29% 증가 예상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0.05.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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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700억 영업익 860억 잠정 집계... 지난해 이어 올해도 호조세 전망
고령화 시대 소비자들 면역력 관심 증대에 비대면 유통채널 활성화 덕분
노바렉스·콜마·서흥 등 OEM업체 매출 20~50% 성장...홈쇼핑 건강프로그램 강화
대신증권 한경래 애널리스트 보고서
사진은 특정기사와 무관함
사진은 특정기사와 무관함

코로나 쇼크로 인한 전 산업경제 쓰나미에도 불구하고 건강기능식품 분야는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주요 10개 건기식 업체의 올 1분기 매출 및 영업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6.7%, 29.1% 증가하며 선방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한경래·이새롬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주요 10개 건기식 업체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6,703억원, 8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련 업종은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건기식 시장이 이처럼 호조세를 보이는 이유는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성장에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의 면역력 개선에 대한 관심 증대 △건기식의 주요 유통 채널인 홈쇼핑, 온라인 등 비대면 채널의 활성화 덕분으로 풀이됐다.

건기식 시장 견조한 성장에 코로나19 반사 수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4조6000억원 규모로, 2015년(2조9000억 원) 이후 연평균 11.7%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은 건기식 시장에 불을 붙이는 쏘시개 역할을 했다. 바이러스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체내 면역력을 강화해야한다는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며 건기식 수요가 급증하는 현상을 보였다. 네이버 트렌드 건강기능식품 쇼핑에 대한 검색 트래픽이 2019년말 대비 2020년 2월 150% 증가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주문생산(ODM/OEM) 방식으로 건기식 제품을 공급하는 노바렉스, 콜마비앤에치, ㈜서흥의 올 1분기 매출액은 회사별로 무려 52%, 43%, 20%나 신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성장세는 건기식 제품의 주요 판매 채널인 홈쇼핑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2월 초부터 17일까지 건기식 주문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배(137%)나 증가했으며, 현대홈쇼핑의 2~3월 매출도 74.6%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코로나19의 반사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는 분석이다.

한경래 이새롬 애널리스트는 4월 이후에도 이 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7일 건기식 전문 프로그램 ‘건강플러스’를 런칭했으며, CJ ENM, GS홈쇼핑도 앞으로 건기식 편성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져, 2분기에도 건기식 산업의 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예상된다는 견해다.

올해 10대 건기식업체 영업이익 34% 성장 전망

이들 애널리스트는 2020년 주요 10개 건기식 업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비 각각 15.6%, 33.9% 신장한 2조8,205억원, 3,7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 배경으로 역시 가파른 고령화율 증가(2017년 14.2% → 2025년 20.2% 전망)와 이너뷰티 시장 성장으로 젊은 연령층의 소비 확대, 정부의 건기식 시장 규제 완화 정책 등을 꼽았다.

식약처는 2019년 11월 기능성 원료의 새로운 기능성 인정 절차를 보다 빠르게 진행하는 절차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2019년 4월 건기식 규제 완화 정책 이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피부 개선, 다이어트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건기식을 통해 효과를 기대하는 이너뷰티 시장도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대표적인 이너뷰티 브랜드 업체인 뉴트리의 연평균(2016~2020F) 매출액 증가율은 51.6%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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