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카(IFANCA)와 할랄협회(KOHAS) 간 할랄인증 동시발급 협약 체결
이판카(IFANCA)와 할랄협회(KOHAS) 간 할랄인증 동시발급 협약 체결
  • 이지현기자
  • 승인 2020.04.02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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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인증 신청 한번으로 국내외 할랄인증 동시에 획득 가능
무함마드 챠드리 IFANCA 회장(왼쪽)과 조영찬 (사)할랄협회장

이슬람 시장진출의 첫 단계로 여겨지는 할랄인증 획득에 있어, 상호인정협약(MRA)보다 강력한 복수 인증 동시발급 프로그램인 ‘Two Logos System’(TLS)이 글로벌 할랄인증기관 이판카(IFANCA)에 의해 본격 가동됐다. 국내 협업 기관으로는 사단법인 할랄협회(KOHAS)가 선정됐다. 기존의 상호인정협약에서는 상대기관의 인증효력을 수동적으로 수용하는데 그친 반면, 이번에 런칭된 TLS에서는 자동적으로 파트너 기관의 할랄인증까지 발급된다. 이로써 신청업체는 두 기관의 인증로고를 모두 획득하게 되며 이후 영업환경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새롭게 TLS를 한국에 적용한 글로벌 할랄인증기관 IFANCA는 1982년 미국에서 설립된 비영리 민간법인이다. IFANCA는 할랄인증, 소비자 지원, 할랄 연구개발,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특히 약 30년에 걸친 할랄인증 발급경험을 바탕으로 전세계에 걸쳐 3,000여 제조사에 할랄인증을 발급하고 있다.

IFANCA 할랄인증을 받아 전세계 이슬람 시장에 수출되는 브랜드에는 코카콜라, 던킨, 배스킨라빈스, 캄벨, 고디바, 스타벅스, 하인즈, 네슬레, 썬메이드 건포도, 카길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초콜릿 과자, 두유 및 유제품 등 다수의 유명 브랜드 제품들이 IFANCA 할랄인증을 바탕으로 해외 할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아울러 IFANCA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로부터 ‘신뢰받는 할랄인증기관’으로 승인된 것은 물론, 아랍 에미리트(UAE) 정부로부터도 복수의 승인을 획득했다. 신청업체가 희망할 경우, IFANCA 할랄인증에 추가해 일명 ESMA 할랄인증이라 불리는 ‘UAE 국가 할랄마크’ 획득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3월부터 국내에서 IFANCA 할랄인증을 신규로 신청하거나 갱신하는 플랜트는 국내 파트너 기관인 사단법인 할랄협회(KOHAS)를 통해 모든 절차를 국내에서 진행하게 된다. 관련된 서비스는 협회 소속의 한국인 직원을 통해 제공되며, 대부분의 서류 역시 한국어로 작성된 서류를 그대로 제출하게 돼 그 동안 해외 인증을 진행하면서 외국어로 인해 겪던 애로가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국내외 인증 동시발급 체계 (TLS) 설명 - 인증과정 위주
국내외 인증 동시발급 체계 (TLS) 설명 - 인증효력 위주

아울러 기존에 이미 IFANCA 할랄인증이나 KOHAS 할랄인증을 보유하고 있던 업체는, TLS에 따른 인증 공통요건을 충족할 것을 전제로, 상대방 기관의 할랄인증을 추가로 획득하게 된다. 따라서, 기존 IFANCA 인증업체의 경우에는 획기적인 업무 편의가 예상되며, KOHAS 인증업체는 글로벌 인증기관인 IFANCA 할랄인증을 추가로 획득하게 돼 해외 이슬람 시장 진출에 더욱 유리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한국 인증부문에 TLS를 도입해 한국 업체들의 진입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춘 IFANCA 한국지역 책임자인 알리 오스만은 “우리는 지금 대단히 의미 있는 지점에 이르렀다. 글로벌 할랄 산업에서 IFANCA가 축적한 수십 년의 경험과 한국 할랄 시장에서 얻은 KOHAS의 폭넓은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협력은 제조업체의 할랄 인증 부담을 상당 부분 감소시킬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글로벌 마켓을 목표로 하는 만큼, 두 기관은 개별 기업들이 우량 제품을 더욱 쉽게 수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함께 할 두 개의 할랄 로고는 소비자에게 해당 제품이 최고의 품질이며 안전, 할랄 및 위생의 관점에서 요구수준 이상을 충족하고 있음을 강하게 어필할 것이다”라 밝히며 한국 업체의 할랄시장 진출을 밝게 전망했다.

아울러 2013년 정부인가 비영리법인으로 설립된 후 국내 할랄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수행해 온 사단법인 할랄협회의 조영찬 협회장은 “전세계 이슬람 시장 중 자국 규정에 따라 해외 할랄인증 표시를 통제하는 국가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및 아랍 에미리트 정도인데, IFANCA는 이들 세 국가로부터 공통으로 승인된 기관이다. 저희 할랄협회가 글로벌 톱이라 할 수 있는 IFANCA와 TLS를 체결했다는 것 자체가 한국 할랄산업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이번 협약이 두 기관의 인증서를 동시에 발급하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인 만큼 국내 기업의 할랄시장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협력체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의 민간 할랄인증기관 IFANCA와 국내 최초의 할랄 비영리법인인 사단법인 할랄협회(KOHAS)가 할랄인증 동시발급 체계를 구축한 만큼, 국내 기업들은 이번 TLS를 활용해 더욱 용이하게 인증획득 및 시장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기반으로 전세계 2,200조원 규모의 이슬람 시장에 한국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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