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전용 국산 유제품· 기능성 흑삼 사료 개발
반려동물 전용 국산 유제품· 기능성 흑삼 사료 개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0.03.0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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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 개선·아토피 등 알레르기 줄이고 면역력 높여
농진청, 수입사료 대체효과로 국내 사료산업 경쟁력 강화 기대

반려견 전용 유제품과 흑삼을 활용한 기능성 사료가 개발돼 국내 사료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반려견 유제품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수입 사료가 70%(금액기준)를 차지하는 국내 반려동물 사료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산 재료를 활용한 기능성 사료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반려견 유제품은 국립축산과학원이 선발한 비피도박테리움 롱검(KACC91563)과 반려견 분변에서 분리한 유산균(락토바실러스 루테리)을 이용해 장 건강과 아토피에 효과가 있다. 

연구진은 비피도박테리움 롱검(KACC91563)을 함유한 치즈와 롱검 배양 분말에서 비피더스균 수가 일정 기간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치즈는 1g당 100만 마리(106CFU/g)가 4주 이상 유지됐으며, 유산균 분말은 1g당 10억 마리(1010CFU/g)가 12개월 이상 유지됐다.

이 유제품을 반려견에게 먹인 결과 장내 유해 세균인 푸소박테리움(Fusobacterium)과 콜린셀라(Collinsella)는 줄었고, 유익균인 비피도박테리움 롱검이 2배 정도 늘었다.

유제품 섭취 반려견 분변 내 균총 변화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증상과 가려움증이 줄었으며, 혈액에서 암세포와 바이러스 감염세포를 공격하는 세포(NK-cell)의 활력이 8.3%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흑삼(왼쪽)과 흑삼을 이용한 기능성 사료

농진청은 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한 흑삼 분말을 이용해 반려견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기능성 사료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흑삼이 염증을 촉진하는 산화질소 생성 효소(iNOS)와 콕스-2(COX-2)의 발현을 감소시켜 항염증 기능이 있음을 밝혔다.

흑삼 함유 사료를 먹인 반려견은 면역 활성에 관여하는 인터페론 감마(IFN-gamma)가 증가했다.

 

치즈 급여에 의한 NK-cell 활력도 평가
흑삼 추출물의 항염증 효과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김동훈 과장은 “이번 연구가 수입 사료에 대응해 국내 사료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국산 기능성 반려견 사료 관련 총 9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산업체에 13건의 기술이전을 실시하여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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