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인터팩(InterPack)2020'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나?
[프리뷰] '인터팩(InterPack)2020'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나?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0.01.20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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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른트 야블로노브스키 인터팩 전시회 본부장
크리스티안 트라우만 인터팩위원회 회장 브리핑

오는 5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국제포장전시회 인터팩(interpack 2020)은 전세계 포장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3년 주기로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의 경우 방문객의 관람 동선을 최소화하고, 특별전 컴포넌트(components)를 구성했는가하면, SAVE FOOD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식품 화장품 의약품을 비롯한 전 산업계 포장관련 관계자 8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인터팩 2020' 설명회를 개최한 베른트 야블로노브스키(Bernd Jablonowski) 인터팩 전시회 본부장과 크리스티안 트라우만(Christian Traumann) 인터팩 위원회 회장 겸 Multivac Sepp Haggenmuller사 대표의 발표 내용을 통해 전시회 구성을 미리 둘러본다.<편집자 주>  

▣ 숫자로 보는 인터팩…세계 최고의 포장전시회인 이유

베른트 야블로노브스키(Bernd Jablonowski) 인터팩 전시회 본부장

인터팩(interpack)이 세계 최대 최고의 포장전시회라는 점은 그동안의 기록이 남긴 숫자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017년 인터팩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뿐아니라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등 전 세계 55개국에서 2860명이 참가했다.

방문객은 169개국 17만여명에 달했으며 이들은 빅비즈니스 거래를 이뤄냈다. 여느 전시회와 달리 전 세계의 모든 전시업체와 방문객들을 연결해준 결과이다.

934는 인터팩을 취재한 전문기자의 숫자이다. 지난 3년동안 업계에서 어떤 변화와 혁신이 있었고, 새롭게 탄생한 회사나 첨단기술은 무엇인지, 인수합병 내용 등을 취재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보도진들이 인터팩에 몰려와 직접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37은 30만 평방미터 규모의 전시장 면적이 축구장 37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다는 뜻이다. 세계를 이끌어가는 인터팩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업계의 미래를 논의하는 이러한 거대한 장터에서 많은 정보를 교류하고 얻을 수 있다.

또, 방문객 거의 전원이나 마찬가지인 98%가 만족감을 표현했으며, 96%는 다른 사람에게 방문할 것을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인터팩 방문객은 단순히 와서 보고 가는 관람객이 아니라 63%가 의사결정권자들이며, 75%는 최고경영자라는 점에서 전시회의 품질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의 경우 30만평방미터 전시면적이 모두 매진됐다. 대기열 신청업체의 면적만 전시면적의 1/10에 해당하는 3만평방미터에 이른다. (참고: https://prezi.com/view/kqxQpEKJJERzuH4qxH12)

인터팩은 모든 혁신의 출발점이다. 2020을 맞으면서 2017년과는 완전히 다른 면모들을 추구했다. 특정한 업종에 치중하기보다는 많은 업종을 한 자리에 모아서 포장산업 전반의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러나 전체는 결국 부분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각각의 타깃 그룹에 적합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방문객들의 동선을 최대한 고려했다. 

포장 업계는 결코 보수적이지 않다. 항상 앞으로 간다. 여러 가지 숫자들을 미스터 트라우만이 설명해 줄 것이다. 여러 가지 숫자의 의미는 인터팩이 세계 최고의 자리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 미리 가보는 '인터팩(interpack) 2020' 

크리스티안 트라우만(Christian Traumann) 인터팩위원회 회장 겸 Multivac Sepp Haggenmuller사 대표

포장산업에 있어서 한국은 전 세계에서 큰 시장 중의 하나다. 유럽에서는 독일이 포장산업 부문, 특히 포장기계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개인 사업장인 Multivac Sepp Haggenmuller사을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의 수많은 기계제조업체들의 권익보호단체인 독일기계공업협회 중에서도 포장기계분야에 속해 있다. 당연히 전시사 중의 하나이며, 한국의 방문객들뿐 아니라 전시사들과도 협의하기를 원한다.

많은 포장업체들은 3년 주기로 열리는 인터팩에 맞춰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포장산업의 8대 타깃 업종을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식음료 분야는 마진이 매우 박하다. 이는 곧 코스트(원가) 압박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트를 줄이는데 있어서 포장비용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터팩은 식음료 업계의 코스트 압박을 극복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서 디지털화, 즉 ‘인더스트리 4.0’이 새로운 세계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인더스트리 4.0이 거의 지배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우리 회사의 제품이 인더스트리 4.0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대해서도 인터팩에서 정보 얻을 수 있다. 당연히 우리가 이러한 새로운 기계를 개발하면 한국의 고객들이 혜택을 입을 것이다.

인더스트리 4.0 시스템의 또 다른 이점은 예방 정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계가 언제 고장날 지를 예측하고 예고해줌으로써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

디지털화는 정보산업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새로운 모터의 디지털화 통해 가동을 최적화할 수 있다. 하나의 프로세스가 끝나는 시점에서 다음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과거의 모터들은 작업자가 운전하는대로 움직였지만, 새로운 모터들은 한 단계의 프로세스가 끝나면 다음 프로세스로 넘어간다는 사실을 예고한다.

오퍼레이터가 기계의 동작을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 비용절감에 기여하는 것이다. 인터팩에서는 무엇보다 이런 디지털화의 많은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로, 제과제빵 분야다. 이 역시 식음료 분야의 한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크게 다를 바 없다. 원재료인 설탕 밀가루 등의 가격이 매일 등락을 거듭하기 때문에 코스트 불안정성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급변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야하기 때문에 제품 배합비(product mix)를 끊임없이 변경해야한다.

특히 최소한 1년에 1~2개 정도 새로운 제품을 기대하는 젊은 세대들의 입맛을 맞춰야 한다. 거기다 다양한 품종을 원하기 때문에 한 번 나가는 물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 소량 다품종으로 진행해야 하는 압박들이다. 제과제빵도 위생 안전을 준수되지 않으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또한 매번 생산 작업이 끝난 다음에는 기계를 세척해야한다. 기계가 여러부분에서 찌꺼기가 낄 수 있는 구조라면 청소시간이 길어질 것이다. 그래서 애당초 기계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급각도로 구부러진 부분을 없애는 등의 여러 가지 조치를 통해서 지꺼기나 세균이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따라서 클리닝 타임 인터벌을 길게 가져갈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것이다. 

일부 고객들은 위생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크게 신경쓸 필요가 있다. 그러나 밤샘 작업을 하는데도 월급은 적다면 종업원들은 위생 따위는 신경안쓸 수도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계에 센서를 장착해서 스스로를 세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면 이런 위생 및 안전의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이다.

그리고 문제 발생시 즉시 기계가 오퍼레이터나 경영진에게 보고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디지털화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아이티 월드가 접목돼야 이런 일들이 가능하다. 이러한 놀랍고도 탁월한 사례를 이번 인터팩에서 볼 수 있다.

의약품 및 화장품 분야의 경우도 안전이 매우 중요하다. WHO 통계에 의하면 매년 전 세계에서 100만 명 정도가 가짜약 부작용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의약품의 안전은 식품의 안전과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애당초 이런 식의 가짜를 만드는 것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제품포장 하나하나에 대해 일련번호를 부여하는 방법이 고안됐다. 가령 100개, 200개 한 팩을 한 배치에서 생산한 후 배치 단위의 일련번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배치안에 있는 모든 개별 포장에 일련번호를 부여함으로써 위조가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메디컬 분야는 인터펙에서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생약 분야가 발전하면서 아주 작은 배치로 약을 생산해야할 필요가 발생했다. 뿐만아니라 각 개인의 증세에 따른 개별 약들이 나오기 때문에 배치 사이즈는 점점 더 작아진다. 때문에 수백만 수십억종을 기계에서 뽑아내는 방식의 생산 방식을 고수할 수 없다. 

비식품 및 공산품 분야의 경우 포장지 내용물에 대한 정보와 장거리 수송 중 파손되지 않도록 하는 포장이 중요하다. 수송 중 안전, 파손 등에 대응하기 위한 포장이 중요하다. 여기에 선박이 장시간 수송한다면 해상에서의 급격한 온도 변화도 대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 뉴질랜드나 칠레로 보내려면 적도를 지나야한다. 그리고 해상에서 이동할 때 자신의 화물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한 위치를 알고 싶어하는 고객을 위해 추적시스템도 중요하다.

이러한 위치 추적 장치는 점점 더 간편해지고 가격도 저렴해지고 있어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지속가능성 분야는 모든 나라에서 요구되는 것이다.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프로세서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예를 들어 상당한 부분 물로 이뤄진 오이를 운반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 지속가능성과 관련이 많다. 그래서 지속가능성의 개념은 광범위하다. 

소를 어디서 어떻게 기르는지, 육류를 어떻게 생산하고 폐기물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이러한 과정을 이어주는 포장은 어떤 상태로 가져갈 것인지 등등의 커다란 개념이다.

유럽에는 패키징이 없는 수퍼마켓이 있다. 그러나 사실은 패키징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수퍼마켓에서 패키징을 뜯어서 내용물만 전시하는 것이다. 그러면 소비자들은 아예 패키징이 없는 곳으로 착각한다.

이러한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는 지속가능성 개념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지속가능성은 포장을 안하겠다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어서, 패키징 기계를 만드는 업체들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0년동안 필름 사용량을 1/10로 줄일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프렌치햄 제품의 경우 패키징의 크기가 점점 더 작아지고 플라스틱 사용도 감소하고 있다. 플라스틱 대신 면을 이용해서 포장하는 방법도 등장했다. 이러한 다양한 변화가 지속가능성이란 개념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속가능한 제품, 포장이라고 하는 것은 역시 포장을 아예 없이 가는 것이 아니라 포장을 한다는 개념으로 봐야 한다. 우리는 이예 사용되는 에너지를 줄일 뿐아니라 어떠한 원재료를 사용해서 패키징을 하느냐의 문제를 논의한다. 그래서 플라스틱 이외의 다른 원료, 즉 PLA나 옥수수를 이용해서 포장 원료를 만드는 스타치 블렌드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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