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스토리] '메종드꼬레' 한국식품 불모지 프랑스 리테일 진출 전략 ④ (끝)
[성공스토리] '메종드꼬레' 한국식품 불모지 프랑스 리테일 진출 전략 ④ (끝)
  • 김현옥/김민 기자
  • 승인 2019.12.29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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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통시장에서 아시아식품 점유율은 낮지만 유일한 성장분야
'메종드꼬레' 등 아시아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양성·건강·환경

“유럽인들이 아시아 식품을 찾는 이유는 다양성과 건강성, 편의성, 조리성 때문입니다. 매운 음식을 못먹는 프랑스 사람들이 불닭볶음면에 열광하고, 전에는 이름조차 없었던 한국의 교자만두가 최근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을 입증합니다.” 

지난 9일 ‘미주․유럽시장 수출확대 전략회의’에서 국내 식품회사로는 유일하게 프랑스 리테일 공략에 성공한 ‘메종드꼬레(Maison de Coree: 한국의집)’의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 김직 이사의 말이다.

메종드꼬레는 그동안 프랑스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교자만두’를 처음으로 소개하고, 이의 성공을 발판으로 매운맛에 질색인 현지인들에게 컵용기의 라면과 우동을 선보였는가 하면 스낵칩과 알로에베라 음료에 이어 각종 특용작물성분을 이용한 마스크팩 제품 등 이제는 식품에서 화장품 ....영역으로까지 제품 라인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서울에서 파리로’라는 컨셉의 메종드꼬레는 만두전문업체인 GMF가 운영하는 프랑스 브랜드다. 메종드꼬레가 우리나라 식품의 불모지 프랑스 유통매장에서 날개를 펼치기까지 시장 개척 및 성장 스토리를 김직 이사를 통해 들어본다. <마지막 회>

GMF의 김직 이사가 한국식품의 불모지 프랑스에서 '메종드꼬레' 브랜드로 좌충우돌하며 성공한 귀한 경험을 공유하며 비법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GMF의 김직 이사가 한국식품의 불모지 프랑스에서 '메종드꼬레' 브랜드로 좌충우돌하며 성공한 귀한 경험을 공유하며 비법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 2020년 메종드꼬레는 무엇을 할 것인가

프랑스인 1500명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40%가 “아시아 식품을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매우 충격적이면서도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프랑스 인구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5000만 명으로, 그 중 절반 가까이가 아시아 식품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아시아식품을 접하지 못한 사람 중 60%는 ‘경험하고 싶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다수가 어디서 사고, 어떻게 먹는지 모른다는 반응을 보임으로써 메종드꼬레는 또 다시 도전하게 된다.

여기서 메종드꼬레의 예상이 빗나간 것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식품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소비층이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도 많다는 점이었다. 

유럽인들이 열광하는 K-POP 스타 중에는 남성들이 많기 때문에 프랑스 여성들이 한국 문화를 더 좋아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거의 동등한 비율을 보였다. 프랑스 전국을 대상으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2%가 ‘메종드 꼬레를 안다’고 답했다. 10명 중 1명은 메종드꼬레를 알고 있는 셈이어서 적잖이 놀랐다. 그만큼 회사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주었다.

그 중 메종드꼬레 브랜드가 ‘매력적이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률이 39%였고, 50%는 ‘나쁘지않다’는 반응을 보여 89%라는 긍정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

■ 왜 ‘메종드꼬레’, 왜 아시아 브랜드를 좋아하나?

aT가 여러 차례 실시한 시장조사와 정확히 일치하는 조사결과다.

그 첫 번 째 이유는 다양성이다. 즉 새로운 맛과 경험을 원하고 있다. 라면 중에서도 다양한 맛을 즐기기를 원한다. 일례로, ‘까르보나라 라면’이 있는데 프랑스사람들은 아시아에서는 까르보나라 맛을 낼 수 없다는 편견을 갖고 있어서 이것을 깨기 위해 도전해서 만든 제품이다.

불닭제품도 있다. 삼양식품과 똑같은 레시피로 만들었다. 당초 삼양식품 측에서는 이 제품을 PB 브랜드로 허락하면서도 전 세계에서 매운 맛을 가장 못먹기로 유명한 프랑스이기에 잘 팔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빗나갔다.

현재 데이터는 셀럽 리스트 2위로 편견을 깨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도 편견을 깨야하고, 까르보나라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인식을 깨야 되고, 여러 가지 다양성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한국식품이 풀어줘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것이 생겼다.

두 번째는 건강이다. 외국에서, 특히 프랑스에서 봤을 때 우리 음식은 건강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한국인들은 날씬하고 오래 산다고 생각하고 있다.

30대 초중반 소비자들로부터 ‘메종드꼬레 라면이 건강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심지어 까르푸의 한 중역은 “프랑스인들은 한국식품을 통해 건강이란 컨셉을 보고 싶어하는데, 라면 제품을 개발하면서 ‘건강’을 놓쳤기 때문에 national 매대에 넣지 못한다”며 다시 만들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메종드꼬레는 라면으로 ‘건강’을 강조하는 문제를 놓고 많이 고민했다. 요즘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건면도 검토해 보았고, 과연 건면을 사용하면 건강해질까도 생각해보았다. 그만큼 프랑스 소비자들의 26%는 한국식품을 포함한 아시아식품을 통해서 건강을 얻기를 원한다.

세번째는 환경에의 기여를 원한다. 재활용이나 플라스틱 등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원재료로 접근해야할 지, 패키징으로 접근해야할 지 어려운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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