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파프리카 딸기 등 농산물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 성분들을 분석해 센서가 작동되도록하는 휴대용 부패감지기가 개발됐다. 이 감지기는 휴대가 간편해 포장단위 농산물을 대상으로 부패정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향후 기술이전을 통해 제품화가 완료된다면 수확 후 부패관리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수출전략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숭실대 연구팀과 농산물 부패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휴대용 농산물 부패감지기' 개발에 성공했다.
농산물은 수확 후 소비까지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 전 유통과정에서 일정한 온도로 관리(콜드체인시스템)하는 동시에 유통 중인 농산물 부패관리가 중요한데, 기존에는 농산물 부패 정도를 샘플 조사를 통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거나 손으로 만져 보는 등 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방법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감지기는 부패 원인 곰팡이가 생성하는 유해 물질인 에틸렌가스 등 총 25종(사과 6종, 파프리카 11종, 딸기 8종)의 휘발성 유기물을 감지센서로 분석해 데이터베이스화했고, 감지된 데이터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베이스에 전송되고 휴대폰 앱을 실행해 농산물 부패 여부를 언제 어디서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해당 농산물 부패 감지기를 통해 파프리카 수출액 8,745톤(281억원)을 달성했으며, 향후 다른 농식품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해 안정적인 품질관리를 통한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동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냄새를 통한 농산물 부패 감지기는 국내 최초로 농산물의 수확 후 관리를 과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농산물 저장 상태에서 수확 후 부패를 사전에 확인해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