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가공회사 딘푸드 파산 신청... 미국 낙농산업 사양길로 접어드나?
미국 최대 유가공회사 딘푸드 파산 신청... 미국 낙농산업 사양길로 접어드나?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9.12.04 0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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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미국내 우유소비 감소로 회사 어려움 가중 토로
사업다각화 부진에 주요 판매처 월마트 우유가공공장 마련이 주요인
대체우유 성장, 러시아 수출 감소, 중국과 무역전쟁도 낙농산업에 걸림돌
미국 최대 유가공회사인 Dean Food가 최근 파산 신청을 해 세계 낙농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사진=IDF코리아)
미국 최대 유가공회사인 Dean Food가 최근 파산 신청을 해 세계 낙농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사진=IDF코리아)

미국 최대 유가공회사인 딘푸드(Dean Food)가 지난 11월 19일 파산 신청함으로써 미국은 물론 세계 낙농업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파산 신청의 원인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딘 푸드의 CEO인 에릭 베링요스는 지난주 이 회사의 파산 사실을 공개하면서 미국내 우유소비 감소로 그 동안 회사가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2010년만 해도 미국의 우유 판매량은 550억파운드(250억kg)에 달했으나 2018년 13% 떨어진 447억파운드(216억kg)로 줄었다. 반면 식물기반식품협회(Plant Based Food Association) 등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미국내 식물기반 우유 판매는 14%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귀리 우유 판매는 2018년 4월부터 2019년 4월까지 1년간 222%나 증가했다.

그러나 식물기반 음료시장은 아직 그 규모가 작아서 우유 판매량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세계 대체우유 시장 규모는 2018년보다 3.5%증가한 18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1,200억달러에 달하는 우유시장에 비하면 15% 정도에 불과하다.

많은 전문가들은 우유 소비 감소와 대체우유성장, 우유 공급 과잉, 2014년 러시아 재제로 유제품 수출 감소, 중국과의 무역 전쟁 등이 복합적으로 미국 낙농산업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우유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2009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미국 우유 생산량은 오히려 15%나 증가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ean Food의 경우는 지난 몇 년간 우유 및 유제품에만  집중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게을리 했고 작년에는 주요 납품처 였던 월마트마저 자체 우유가공공장을 마련하면서 우유 판매처를 잃은 것이 파산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자료=IDF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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