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새상품] 해태 '속알찬 얇은피 만두'/CJ제일제당 햇반 잡곡밥 신제품 2종
[오늘의 새상품] 해태 '속알찬 얇은피 만두'/CJ제일제당 햇반 잡곡밥 신제품 2종
  • 이지현기자
  • 승인 2019.12.0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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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태 '속알찬 얇은피 만두'

만두 종가 해태가 ‘얄피만두’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해태제과(대표 신정훈)가 고기와 김치 2종의‘속알찬 얇은피 만두’를 출시한다. 만두피 두께는 7% 이상 줄이고 만두 가장 자리는 안으로 말아 넣어 얄피 만두의 핵심 경쟁력인 식감과 시각효과를 강조한 제품이다.

얄피만두 전성시대다. 9개월 남짓 짧은 기간에 시장의 15%를 차지한 것은 물론 4% 수준이던 성장률도 10% 이상 끌어 올렸다. 인기 비결은 속이 비칠 정도의 얇은 만두피가 식욕을 자극하고, 반죽이 줄어 만두 소 본연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속알찬 얇은피 만두’는 이런 ‘얄피효과’를 극대화하고 고품격의 수제만두 느낌을 구현한 제품이다.

우선 만두피 두께는 0.65mm다. 이미 해태는 0.65mm 만두피 기술을 선보인 바 있지만 왕만두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제품은 얘기가 다르다. 중량이 무거운 만큼 만둣국, 군만두, 찜만두 등 다양한 조리과정에서 생기는 압력이 커질 수 밖에 없는데 이런 난제를 해결하는 게 관건이었다.

동그랗게 만들면서 접히는 부분을 안쪽으로 밀어 넣은 방식은 ‘신의 한수’다. 만두피가 찢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일조할 뿐 아니라 바깥에 드러나지 않아 모양이 훨씬 매끈하고 먹음직스럽다. 타피오카 대신 찰감자 전분을 사용해 만두 피의 투명도를 높였다. 수분 함량이 높아서 쫄깃함도 오래간다.

김치만두는 신선함이 강점인 종가집 김치에다 깍두기를 굵게 썰어 넣어 아삭함을 배가했다. 고기만두도 양념 맛이 깊이 배어 들도록 사람 손으로 일일이 재웠다.

신제품 성패의 가늠자이자 최초의 고객이기도 한 유통 MD와 대리점 반응은 ‘대박 예감’이다. 수제만두 느낌을 물씬 풍기는 모양과 맛, 차별화된 식감에 호평 일색이다. 주문 물량도 평소의 2~3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 마무리 공정은 ‘신의 한수’지만 자동화가 불가능하다. 작업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처리하다 보니 생산성은 1/3 가량 하락한다. 하지만 한 눈에 구별되는 수제 만두의 정성과 맛을 오롯이 담기 위해 불이익을 과감히 감수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대형마트 입점에 맞춰 24시간 생산을 하고 있지만 하루 생산량이 1000여 박스에 불과해 주문 물량을 감당하기 벅찬 실정이다. 유통점에는 12월부터 채널별로 순차적으로 입점한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맛을 좌우하는 주요 공정은 반드시 사람 손을 거치도록 해 만든 반(半)수제 만두”라며 “주부의 정성이 담긴 맛의 차이를 알아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 CJ제일제당 햇반 잡곡밥 신제품 2종

웰빙 트렌드 및 잡곡밥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CJ제일제당이 햇반 잡곡밥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잡곡밥 신제품인 ‘햇반 매일콩잡곡밥’과 ‘햇반 매일찰잡곡밥’ 등 2종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햇반 매일콩잡곡밥’은 가정에서 많이 먹는 찰현미와 흑미, 병아리콩을 고루 섞어 집에서 먹는 잡곡밥을 그대로 구현한 제품이다. ‘햇반 매일찰잡곡밥’은 찰기 있는 찹쌀, 흑미, 기장을 섞어 넣어 부드러운 맛과 식감을 더욱 살렸다. 이번 잡곡밥 신제품 출시로 햇반 잡곡밥은 지난 해 출시한 매일잡곡밥과 함께 매일잡곡밥 시리즈 3종을 갖추게 됐다. 이 제품들은 백미와 잡곡이 가장 잘 어우러지는 최적의 비율로 지어 맛과 영양적 균형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이 햇반 잡곡밥 라인업 확대에 나선 것은 즉석밥에서도 현미, 흑미, 찹쌀, 보리 등 잡곡으로 영양소를 섭취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취향, 입맛,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즉석밥도 골라먹고자 하는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럴 때 잡곡 즉석밥이 대안이 된다는 점에서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흰밥과 잡곡밥으로 이뤄진 즉석밥 시장에서 잡곡밥은 최근 3개년(2016년~2018년) 12% 가량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실제로 흰밥에 비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해 즉석밥 시장 3,656억원 중 잡곡밥은 472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367억원) 대비 30% 가량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 해 즉석밥 전체 시장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18%, 흰밥은 전년 대비 16%였다. 즉석밥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잡곡 즉석밥을 찾는 소비자는 더 빠르게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잡곡밥 성장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닐슨 데이터 1~10월 누계로 즉석밥 전체 시장은 약 3,3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018년 1~10월) 대비 9% 성장률을 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잡곡밥은 450억원 가량을 기록하며 15% 가까이 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잡곡밥 시장은 500억원 이상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997년 오곡밥 출시를 시작으로 흑미밥, 발아현미밥, 찰보리밥, 100% 현미밥, 매일잡곡밥까지 다양한 잡곡밥을 내놓으며 시장 변화를 주도해왔다. 잡곡밥으로만 2016년 395억원, 2017년 465억원, 2018년 654억 원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1~11월 누적 매출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598억) 대비 25% 가까이 성장했다. (소비자가 환산 기준) 이는 햇반 전체 1~11월 누적 매출(4,446억)의 16% 이상 비중으로, 지난 2010년 햇반 중 잡곡밥 매출 비중이 7%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성장한 수치이다.

신수진 CJ제일제당 햇반 마케팅담당 부장은 “건강을 위해 잡곡밥을 지어먹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지만 즉석밥으로 잡곡을 취식하는 인구는 아직 많지 않아, 그만큼 향후 잡곡 즉석밥 시장 성장 가능성은 높다”며, “현재 잡곡밥 시장 내 햇반 잡곡밥 점유율은 80%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어, 햇반 매일잡곡밥 시리즈 3종을 중심으로 잡곡밥 시장 성장을 주도적으로 견인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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