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 시대... 발효제조기 선보여
MSG도 집에서 만들어 먹는 시대... 발효제조기 선보여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9.10.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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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미생물과 물 설탕 넣고 36시간동안 발효시키면 천연조미료 완성
제조 원리 이해로 부정적 인식 개선 효과...교육 자재로도 활용 가능
동북아시아조미료연합, 식품영양과학회 학술대회서 전시 체험 행사 눈길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MSG 발효 제조기'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MSG 발효 제조기'

흔히 MSG(Mono Sodium Glutamate)로 불리는 발효조미료를 가정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회장 정윤화)가 23~25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19년도 국제심포지엄 정기학술대회 및 식품기기전시회’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조미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MSG 제조기가 선보여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비영리 학술단체 동북아시아조미료연합(ASANA:Amino acid Seasoning Alliance of Northeast Asia)이 준비한 발효조미료 체험부스에는 L-글루탐산나트륨(MSG) 관련 특별한 체험 활동과 이벤트에 참석하려는 인파들로 줄을 이었다.

아사나 체험활동은 발효 원료인 사탕수수를 즉석에서 착즙한 주스를 맛볼 수 있고, 콩나물국 비교 시식을 통해 나트륨 저감화 효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또 사탕수수에서 얻은 원당과 당밀을 이용해 미생물이 발효조미료를 만드는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한 동영상 애니메이션이 준비돼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특히 가정에서 직접 발효조미료를 만들 수 있는 가정용 발효기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정용 발효기에 건조된 발효미생물과 물, 설탕을 넣고, 36시간 동안 약 36℃로 발효시키면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발효조미료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발효조미료의 제조원리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사나 관계자는 “MSG는 사탕수수에서 얻은 원당과 당밀을 미생물로 발효시킨 천연조미료인데도, 그동안 산업적 생산으로 인해 ‘화학조미료’란 오명과 오해로 마치 인체에 해로운 것처럼 부정적 인식을 가진 소비자들이 있다”며 “이번 행사가 발효조미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시점에서 고령화 사회에 발맞추는 식품개발 트렌드와 관련 식품기기를 전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라이프사이언스 김수희 마케팅팀장이 국내 고령친화식품 시장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라이프사이언스 김수희 마케팅팀장이 국내 고령친화식품 시장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 발맞추는 식품 개발 트랜드’ 세션에서 세계김치연구소 서혜영 박사는 식품의 나트륨 저감화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 전통식품인 김치의 나트륨을 저감화할 수 있는 기술과 최근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듀퐁코리아 김두형 부장은 고령화시대의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세계 단백질 보충 시장에 대한 동향을 진단했다.

라이프사이언스 김수희 마케팅팀장은 국내 시장에 대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국내의 환자식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노인들을 위한 특수용도식품뿐 아니라 성인 때부터 고함량 프로틴 제품을 섭취해 건강한 노후를 대비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그에 맞춰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에서 개최되고 있는 식품영양과학회 2019년 정기학술대회 전경
제주도에서 개최되고 있는 식품영양과학회 2019년 정기학술대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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