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호노키올' 성분, 비알코올성 지방간 생성 억제 효과 규명
목련 '호노키올' 성분, 비알코올성 지방간 생성 억제 효과 규명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9.10.1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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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 결과 지질축적·체중·혈액내 총콜레스테롤·중성지방 감소 확인
식품연구원, 폐경 여성 삶의 질 향상 위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가능성 제시

후박나무의 껍질과 씨앗, 잎에서 추출되는 ‘호노키올’ 성분이 술을 마시지 않아도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라 호노키올(Honokiol)이 여성호로몬인 에스트로젠 감소로 인한 비알콜성 지방간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폐경 후 호르몬 변화로 나타나는 여성의 비알콜성 지방간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소재로서의 가능성이 제시됐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은 식품기능연구본부 성미정 박사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기존에 알려진 효능 외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술을 마시지 않는데도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현상으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대사증후군 등이 주요한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그 외에 운동부족, 근육감소, 폐경 등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대한 간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33% 정도가 지방간 환자이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5년)에서는 비알콜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남성은 30~40대에서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감소하는 반면, 여성은 폐경이후 60대에서 급격이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됐다.

폐경기 여성은 에스트로젠이 감소하면서 몸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이고, 간에 지방이 축적된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변화는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며, 이로 인해 삶의 질을 현격히 떨어뜨리고 있다. 폐경 후 나타나는 비알콜성 지방간의 개선을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관리가 필요하며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호노키올은 항산화, 항염증, 항암 등의 약리적인 효능이 있다고 보고되어 있는 물질로서, 목련 나무 잎과 껍질 속에 많이 함유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쥐의 난소절제를 통해 에스트로젠을 감소시킴으로써 비알콜성 지방간을 유도하고, 동시에 호노키올을 첨가한 사료를 10주 동안 급여한 결과 간 조직 내 지질 축적이 감소되는 것은 물론 체중, 혈액 내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도 감소했다. 즉, 호노키올이 폐경에 의한 비알콜성 지방간의 생성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확인됨으로써 폐경 여성을 위한 간 건강 소재로 활용 가능성을 발견했다.

호노키올의 체중, 조직무게 감소
호노키올의 체중, 조직무게 감소
호노키올의 간조직에서의 지방축적 변화
호노키올의 간조직에서의 지방축적 변화

김윤숙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호노키올이 비알콜성지방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간 건강에 대한 효능을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호노키올이 중년여성의 비알콜성 지방간의 간 건강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유력한 후보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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