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중 건강식품 구입 소비자의 23%가 피해 경험...수입금지 성분 확인해야"
"해외여행 중 건강식품 구입 소비자의 23%가 피해 경험...수입금지 성분 확인해야"
  • 이지현기자
  • 승인 2019.09.20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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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43%만 실데나필 센노시드 등 수입금지 성분 알아
국내 반입시 안전성 검증절차 없어...소비자불만 매년 증가
일본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서 1회 평균 20만2300원 지출
소비자원 조사결과, 비타민-오메가3-프로폴리스 순 구매

건강식품은 해외직구나 해외여행을 통해 구매하는 대표적인 품목이지만 해외구매 증가와 함께 관련 소비자불만도 늘고 있다. 건강식품 관련 소비자피해는 경제적 손실은 물론 신체 안전과도 직결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건강식품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피해를 분석하고 구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경고했다.

최근 3년간 소비자불만 현황

☐ 최근 3년간 건강식품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 지속 증가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16년∼ ‘18년) 접수된 건강식품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은 총 960건이며, 2016년 258건, 2017년 320건, 2018년 382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중 거래유형 파악이 가능한 868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구매대행’이 469건(54.0%)으로 가장 많았고, ‘오프라인(여행지) 구매’가 185건(21.3%)으로 뒤를 이었다. 불만유형별로는 전체 960건 중 ‘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가 253건(26.4%), ‘배송지연 등 배송 불만’이 196건(20.4%)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거래 국가별로는 미국 81건(30.4%), 베트남 38건(14.2%), 캄보디아 26건(9.7%), 일본 23건(8.6%) 등이었다.

거래유형별 현황 (거래유형 파악이 가능한 868건)
불만유형별 현황
국가별 현황 (국가 파악이 가능한 267건)

☐ (온라인) 해외구매 소비자 42.9%만 ‘수입금지 성분(제품)’ 에 대해 알고 있어

건강식품을 온라인에서 해외구매한 소비자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평균 4.35회, 1회 평균 141,200원을 지출하고 ‘비타민’(71.6%, 501명)과 ‘오메가3’(44.3%, 310명)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국가는 미국 76.1%(533명), 호주·뉴질랜드 23.0%(161명), 일본 22.3%(156명) 순이었으며, 구매 이유로는 ‘가격이 저렴해서’ 71.9%(503명), ‘제품의 종류가 다양해서’ 41.4%(290명),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서’ 39.0%(273명) 등이었다.

응답자 중 14.7%(103명)은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주로 ‘배송 불만’(42.7%, 44명), ‘제품 하자’, ‘정보 부족’(각 25.2%, 각 26명) 관련 피해 경험이 많았다.

특히 해외에서 구매하는 건강식품에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원료나 국내 반입이 금지된 성분이 들어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식약처에서 해외직구 식품을 검사한 결과 실데나필(발기부전치료제), 센노시드(변비치료제), 시부트라민(비만치료제)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이 검출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입금지 성분(제품)’에 대하여 알고 있는 소비자는 42.9%(300명), ‘해외구매 건강식품은 국내 반입 시 안전성 검증 절차가 없어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58.6%(410명)에 불과해 안전 관련 소비자 인식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금지 성분(제품) 인지
안전성 검증절차 인지

☐ (오프라인) 해외여행 중 건강식품 구입한 소비자의 23.0%가 불만·피해를 경험

해외 여행지에서 건강식품을 구매한 응답자 300명은 최근 1년간 평균 2.87회, 1회 평균 20만2300원을 지출하고 ‘비타민’(54.7%, 164명), ‘오메가3’(39.0%, 117명), ‘프로폴리스’(35.3%, 106명)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국가는 ‘일본’ 54.7%(164명), ‘미국’ 41.3%(124명), ‘호주·뉴질랜드’ 25.7% (77명)순이었으며, 구매 이유는 ‘가격이 저렴해서’ 53.3%(160명),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워서’ 40.3%(121명), ‘품질이 더 좋아서’ 21.3%(64명) 등이었다.

응답자 중 23.0%(69명)은 불만이나 피해를 경험했고, 특히 ‘정보부족’(43.5%, 30명)과 ‘제품 하자’(40.6%, 28명) 관련 피해 경험이 많았다.

불만 내용(중복응답)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안전 확보와 피해 예방을 위해 해외구매 선호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한 건강식품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교육과 홍보를 위해 유관부처와 협력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해외쇼핑몰에서 건강식품을 구매하기 전에 ‘수입금지 성분(제품)’을 확인(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에서 제공) 하는 등 적극적인 정보탐색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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