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업계에 부는 ‘미니멀 바람’
식음료 업계에 부는 ‘미니멀 바람’
  • 이지현기자
  • 승인 2019.07.17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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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시대, 식음료 업계 한층 작아진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
145ml 음료부터 1인포장 가정간편식, 신선식품까지 소용량·소포장 미니 제품 출시 활발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식품 '리얼 시리즈', '건강담은 야채과일 V19', 롯데푸드 '파스퇴르 생크림', 코카-콜라 ‘미닛메이드 식이섬유’, CJ제일제당 ‘비비고 생선조림’, 심플리쿡 밀키트, 스미후루코리아 ‘감숙왕 SUPER SIZE’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식품 '리얼 시리즈', '건강담은 야채과일 V19', 롯데푸드 '파스퇴르 생크림', 코카-콜라 ‘미닛메이드 식이섬유’, CJ제일제당 ‘비비고 생선조림’, 심플리쿡 밀키트, 스미후루코리아 ‘감숙왕 SUPER SIZE’

국내 1인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소비 트렌드가 재편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87만 8천 가구로 전년 대비 17만 4천 가구가 증가했으며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0.5%포인트 오른 29.2%로 나타났다. 이에 식음료 업체들은 음료, 신선식품, 가정간편식 등 제품군을 가리지 않고 소용량·소포장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정식품은 최근 식물성 건강음료인 리얼 시리즈 3종(‘리얼 월넛', '리얼 아몬드’, ‘리얼 코코넛’)을 기존 용량(235ml) 대비 약 20%를 줄인 190ml 소용량으로 리뉴얼해 선보였다. 팩에 담긴 제품 특성상 한번에 마시기 다소 부담스럽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크기가 작아져 휴대가 용이하며 칼로리도 25~35% 가량 줄어 더욱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원물을 통째로 갈아 넣은 고소한 풍미가 특징으로 피부미용과 노화 방지, 혈액순환 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E 1일치를 100% 함유해 아침식사 대용이나 건강 간식, 다이어트용으로도 좋다.

또한 정식품은 145ml 용량의 미니사이즈 과채주스 라인인 '건강담은 야채가득 V19'의 인기에 힘입어 신제품 '건강담은 야채과일 V19'을 추가로 출시했다. 토마토, 당근, 적포도, 사과 등 야채 15종과 과일 4종을 블렌딩해 하루에 부족할 수 있는 야채 및 과일 섭취량(145g)을 맛있고 간편하게 채울 수 있는 제품이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도 홈카페, 홈메이드 디저트 등을 즐기는 1인가구 소비자가 늘어난 점을 반영해 1000ml 제품이 주를 이루던 생크림을 190ml 용량으로 대폭 줄인 ‘파스퇴르 생크림’을 출시했다. 제품은 1인가구가 사용하기 적당한 용량으로 제과 및 제빵, 데코레이션, 크림 파스타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으며, 뚜껑 역할을 하는 원터치 드림캡이 부착돼 간편하게 여러 번 나누어 사용 가능하고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코카-콜라는 최근 주스 음료 브랜드 미닛메이드의 신제품 ‘미닛메이드 식이섬유’를 1.2L 페트와 300ml 소용량 사이즈를 함께 선보여 평소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운 현대인들이 집에서는 물론 외출 시에도 식이섬유를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보충할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은 재료 구입부터 손질, 구울 때 나는 연기, 기름 등 번거로운 요리 과정 때문에 쉽게 즐기기 어려웠던 생선을 재료로 한 상온간편식 ‘비비고 생선조림’ 3종 신제품을 출시했다. 생선조림 3종은 ‘고등어시래기조림’ ‘코다리무조림’ ‘꽁치김치조림’으로 손질과 조리가 번거로운 생선조림 요리를 1인분 용량으로 담아냈다.

GS리테일의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은 1인 가구가 편의점을 이용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편의점 전용 밀키트를 출시했다. 해당 밀키트는 기존 심플리쿡 이용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보다 좀 더 캐주얼 하면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인 치즈부대찌개, 베이컨볶음우동, 누들떡볶이 등으로 구성됐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전용 밀키트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밀키트 전반에 1인 전용 포장을 늘릴 계획이다.

신선식품의 포장 단위도 더 작고 가볍게 변하고 있다. 손상되기 쉽거나 부피가 큰 과일 및 채소의 경우 개수와 크기를 줄인 소포장 형태로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바나나 전문 글로벌 청과 기업 스미후루코리아는 1인 가구를 겨냥해 1개씩 포장한 ‘감숙왕 SUPER SIZE’를 선보였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별도의 손질과 뒷처리가 필요 없는 소포장 과일인 '프레쉬클럽 나우(NOW) 멜론'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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