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도 식물성 시대...7조원 규모 중국 아이스크림 시장 견인차
아이스크림도 식물성 시대...7조원 규모 중국 아이스크림 시장 견인차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9.06.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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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야자·아몬드 등 고단백 식물성소재 우유·발효유 이은 새 아이템 부상
우유보다 원료 공급량 및 탄력성 월등히 우수...채식주의 증가로 전망 밝아
중국 아이스크림 소비량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적어...시장 성장 가능성 커

지구환경 오염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식물을 기반으로 하는 비건식품이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채식주의자들을 중심으로 소비되어오던 비건식품은 이제 콩 아몬드 캐슈넛 등 식물성 소재로 만든 우유대체음료는 물론 대체육제품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으며, 최근에는 식물성 발효유에 이어 식물성 아이스크림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 식물성 유제품은 인구 13억의 중국시장에서 그 열기가 예사롭지 않아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aT(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베이징지사의 리포트를 통해 관련시장의 움직임을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비건 아이스크림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비건 아이스크림

중국 아이스크림 시장에 식물성(Plant-based)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전에는 식물성 요구르트가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식물성 아이스크림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시장 동향을 보면 중국의 아이스크림 시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식물성 아이스크림이 중국 아이스크림 시장을 이끌어갈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식물성 아이스크림은 원료 공급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중상산업연구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아이스크림 업계의 시장 규모는 이미 400억 위안(한화 약 6조 7,000억 원)을 돌파했고, 2018년에는 약 435억 위안(한화 약 7조 3,000억 원)에 달했다. 

중국의 아이스크림 소비 총량은 전 세계 1위이다. 그러나 1인당 소비량은 여전히 미국이나 노르웨이 같은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적어, 중국의 아이스크림 산업은 발전의 여지가 매우 크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는 우유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가 자주 있다. 전통적인 유제품 아이스크림은 양질의 우유 공급원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 게다가 야자, 대두, 아몬드 등 고단백 식물성 아이스크림 원료의 공급량 및 공급 탄력성은 우유보다 월등히 우수하다. 미래에 중국 시장에서 양질의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때, 식물성 아이스크림의 무대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소비자 동향을 살펴보면, 점점 더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더 건강하고 품질 좋은 아이스크림을 찾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미디어그룹으로 알려진 '제1재경(第一财经)'의 비즈니스 통계 센터(CBNData)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 天猫)과 함께 '2018 중국 식탁 소비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채식주의 트렌드의 유행으로, 소비자들이 채소와 과일 구매를 더욱 선호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 생야채 및 야채 제품과 생과일의 매출 증가율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생고기 및 육제품의 증가율을 훨씬 초과했다. 이처럼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지속 가능한 소비'라는 관념이 계속 퍼지고 채식주의자가 증가함에 따라, 식물성 식품 시장은 점차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민텔(Mintel)의 '2017 중국 아이스크림 리포트'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소비자 중 85%, 76%, 65%가 각각 건강, 품질, 상품 경험을 위해 더 비싼 아이스크림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환경에서 동물성 지방과 유당이 없는 식물성 아이스크림은 분명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들이 이러한 신상품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식물성 아이스크림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aT베이징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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