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과일 ‘리치’ 덜 익거나 공복에 먹으면 위험
열대과일 ‘리치’ 덜 익거나 공복에 먹으면 위험
  • 이지현기자
  • 승인 2019.06.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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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량 함유된 히포글리신 MCPG 성분이 저혈당증 유발... 인도 중국서 어린이 사망
식약처, 주의 권고
열대과일 '리치'
열대과일 '리치'

열대과일 '리치'를 덜 익은 상태로 먹거나 공복에 섭취하는 경우 저혈당증으로 사망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성인은 하루에 10개 이상, 어린이는 한번에 5개 이상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가 발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최근 인도에서 리치를 섭취한 어린이 53명이 집단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지난해 6월 중국에서도 공복에 리치를 섭취한 어린이 10여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이같이 권면했다.

또한, 휴가철 동남아 국가를 여행할 경우 현지에서 덜 익은 열대과일(리치, 람부탄, 용안 등)은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열대과일 리치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히포글리신(Hypoglycin)과 MCPG(methylene cyclopropylglycine)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해당 성분은 포도당 합성과 지방의 베타 산화를 방해해 섭취할 경우 저혈당증으로 인한 뇌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히포글리신은 무환자나무과에 속하는 열매들에 존재하는 물질로, 리치, 람부탄, 용안 등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덜 익은 리치에는 히포글리신과 MCPG가 2~3배나 높게 함유돼 있어 공복상태에서 다량 섭취할 경우 구토‧의식불명‧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들이 식품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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