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도 가축에 포함된다... 식용곤충 HACCP 적용 방안도 검토
곤충도 가축에 포함된다... 식용곤충 HACCP 적용 방안도 검토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9.06.07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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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방법 확립되고 환경위해 없는 14종 대상
농식품부, 축산법 고시 개정 이달 하순 행정예고
하반기엔 식용곤충 카드뮴 등 중금속 기준 완화도
정부의 곤충산업 활성화 정책에 따라 식용곤충을 원료로한 다양한 곤충가공식품들이 개발 출시되고 있다.

앞으로 곤충 14종이 가축에 포함되고 식용곤충의 중금속 기준이 합리적으로 개정된다. 이와 함께 식용곤충 사육농장에 대한 HACCP 적용과 곤충소재의 기능성 및 안전성 확보로 건강기능식품 및 메디푸드 개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곤충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R&D 분야에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 조병희 사무관은 5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주최로 열린 ‘곤충식품 페스티벌 및 심포지엄’에서 사육방법이 확립되고 환경위해 우려가 없는 곤충 14종을 가축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축산법 고시 개정안을 마련해 이달 하반기에 행정예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용곤충 갈색거저리

가축에 포함되는 곤충 14종은 흰점박이꽃무지, 갈색거저리, 누에, (화분매개) 호박벌, 머리뿔가위벌 등 식용 5종과 장수풍뎅이, 넓적사슴벌레, 톱사슴벌레,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여치, 왕귀뚜라리, 방울벌레, (약용)왕지네 등 학습애완용 9종이다.

쌍별귀뚜라미와 등애등애 등 외래 곤충은 방출시 생태계 위해 우려로 제외됐으며, 추후 환경부와 협의를 통해 위해성 평가후 추가 고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또 지난 2~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가 시료채취 및 분석을 실시한 결과 갈색거저리와 흰점박이꽃무지의 카드뮴 기준(0.005ppm)이 타 품목에 비해 높다는 평가에 따라 하반기 중 납, 카드뮴, 비소에 대해 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곤충농가 농축협 조합원 가입을 위한 농협법 고시 개정과 사료용 곤충 사육기준 마련을 위한 곤충산업육성법 고시 개정을 금년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곤충의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곤충사육시설 현대화 사업을 위한 지원 및 오는 10월 준공 목표로 곤충종자 보급센터를 신축하는 한편 올해 신규 사업으로 사료용 곤충의 산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 발맞춰 농진청은 곤충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제2차 곤충산업육성 5개년 계획으로 국내 곤충사업 시장이 2020년 5300억원 규모로 확대되고 곤충농가수도 724호로 2015년의 384호에 비해 2배정도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진청 곤충산업과 방혜선 과장은 “2016년 갈색거저리유충과 흰점박이꽃무지유충, 장수풍뎅이유충, 쌍별귀뚜라미 등 식용곤충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고단백 고영양식품인 갈색거저리를 이용한 환자식 도입에 대한 타당성을 확인했다”며 신약개발의 보물창고로 일컬어지는 식용곤충의 기능성 소재화를 통한 산업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 과장에 따르면 흰점박이꽃무지유충에서 항혈전 치유효능 유효물질인 인돌알칼로이드가 분리됐으며, 동물(쥐)에 정맥주사 결과 혈전생성과 크기를 절반으로 감소시키는 효능이 확인됐다.

그러나 식용곤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징그럽고, △위생적이지 않을 것 같으며, △영양가치가 없을 것 같은 △곤충을 굳이 먹을 이유가 있느냐는 부정적 성향이 강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곤충이 축산법상 가축에 포함되면 사육농장에 대한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매뉴얼을 개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차세대 식용곤충 후보종 선발과 곤충사육법 및 먹이원 개발, 혈행개선·골다공증 완화 등 기능성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한 R&D를 중점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진청은 또 최근 반려동물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 면역력을 높이는 등애등에유충 펩타이드 추출물의 사료화 등 사료곤충을 위한 연구개발과 함께 치유(애완)곤충을 통한 농업의 신시장을 개척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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