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컵 용기의 모든 것 담은 '컵박물관' 개관
플라스틱컵 용기의 모든 것 담은 '컵박물관' 개관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9.05.15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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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삼플라스틱, 창립 50주년 기념 여주에 문열어
플라스틱컵용기 전문제조업체 제삼플라스틱이 경기도 여주에 건립한 '컵박물관' 내부 모습.

우리나라 플라스틱컵의 역사와 종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컵박물관이 민간기업의 노력으로 문을 열었다.

식음료 플라스틱 컵용기 전문 제조업체인 제삼플라스틱(대표 전만기)은 10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기도 여주에 ‘컵박물관’을 개관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196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우리나라에서 플라스틱컵을 맨처음 개발한 곳으로, 국내 식품용 플라스틱컵 산업의 산증인이자 역사다.

소주컵, 콜라컵, 발효유컵, 슬러시컵, 테이크아웃 커피컵 등 플라스틱으로 만들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컵을 개발, 생산해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을 견인해온 주인공이기도하다.

경기도 여주 '컵박물관'에 가면 국내 플라스틱컵의 역사를 한 눈에 읽을 수 있다.

1990년 떠먹는 요구르트컵을 국내에서 처음 개발해 떠먹는 요구르트 시대를 열었고, 93년엔 커피우유를 실온에서 8주동안 보관할 수 있는 PS다층컵을 개발해 해외수출까지 가능하게 했으며, 2006년 투명 PET컵을 개발해 테이크아웃 커피 시장을 주름잡았다.

전만기 제삼플라스틱 대표

이날 공식적으로 문을 연 컵박물관은 제삼플라스틱 전만기 대표(67세)가 오래 전부터 품어왔던 꿈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 50년 역사 속에서 제삼플라스틱이 우리나라 식생활 문화에 미친 영향이 적지 않기에 그 족적을 오랫동안 기리기 위한 소망을 갖고 차근차근 준비해온 결과물이다.

이 곳에 가면 우리나라 플라스틱컵용기 산업의 발자취는 물론 제품 제조과정과 해외에서 유통되는 각종 신기한 플라스틱컵까지 한눈에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성형기계를 도입해 제삼프라스틱공업사가 태동할 때부터 생산한 피크닉컵을 비롯한 수백여종의 플라스틱컵을 통해 국내 플라스틱컵 용기의 발달사를 읽을 수 있다.

전 대표는 “직원들이 불철주야 연구해서 개발한 값진 플라스틱컵 제품들이 소리없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박물관을 건립해 보관하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제삼플라스틱은 강원도 원주와 경기도 여주(강천) 공장 두 곳에서 요구르트컵, 컵커피, 샐러드용기, 테이크아웃 식품용기 등 100여가지 플라스틱 용기를 하루에 각각 500만개, 300만개를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된 컵은 국내 식품·외식·유가공·커피·음료 관련 80여 개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데 특히 요구르트컵은 국내 시장에서 85%를 점유하고 있다. 일본·싱가포르·홍콩 등에도 수출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베트남에 떠먹는 요구르트컵을 수출할 예정이다.

경기도 여주에 문을 연 컵박물관 내부

 

컵박물관에 진열된 각종 플라스틱컵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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