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중국의 품질인증제도] 새로운 품질안전 표준 ‘추적인증’의 이해와 대응...중국의 G마크 'CTT인증' ③
[달라진 중국의 품질인증제도] 새로운 품질안전 표준 ‘추적인증’의 이해와 대응...중국의 G마크 'CTT인증' ③
  • 홍성주 한국CTT 대표
  • 승인 2019.04.2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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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협회 주도 모든 우유회사 참여 의무화... ‘蒙牛’ '伊利’ 등 20여 개사 추적서비스 전개
수입장벽 아닌 '위조' 등 중국시장 문제 해결 위한 정부 정책...우리기업 발빠른 대응 필요

■중국의 위조방지 및 추적인증제도(产品防伪追溯)란?

중국은 2000년대 고도의 성장 단계에서 식품, 약품, 안전제품 등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잃는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다. 우유, 분유, 식용유, 백주 등 품질과 안전이 중요한 식품을 비롯해 약품(불량백신 등), 산업재(엘리베이터, 가스 등)까지 안전과 직결되는 소비재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노력은 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여러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2020년부터 중요 소비재에 대해 '추적인증'을 실시하도록 국무원을 통해 관련 기관에 지시했다.

 

품질 인증 외에 이번에 새롭게 추진하는 추적인증은 제조기업의 생산, 출고에서부터 중국의 복잡한 유통 단계(각 지역별, 도시별 대리상 유통, 온라인유통 등)를 거쳐 소비자 구매 단계까지의 모든 과정, 즉 제조 공장에서 소비자까지 전 과정의 이력을 추적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제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인증받는 제도이다. 중국 정부는 내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현재 국가가 인정한 제3방 추적인증 기구인 ‘중국추소인증플랫폼’을 간편한 IT기술을 이용해 시범 운영 중에 있다. 이 제도는 중국 내 제품(식품, 약품, 화장품 등) 뿐만 아니라 수출입품에도 적용된다.

◆중국 ‘추적인증시스템’ 현황과 ‘중국추적인증 플랫폼(CTT)’

중국은 2018년부터 수정된 추적제도가 본격 도입돼 현재 농산물, 식품, 약품, 화장품, 희토류 등을 중심으로 많은 대기업이 시범 운영 중에 있다. 유명한 베이징덕 프랜차이즈 첸쥐더, ‘황멍지미판’ 및 보이차 중 최고가의 ‘덴만왕’, 한나라 시대부터 이어진 ‘경덕진’ 도자기, ‘모태주’, ‘수정방’ 뿐만아니라 낙농협회 주도로 우유회사는 모든 기업의 참여가 의무화돼 ‘蒙牛(멍뉴)’,’伊利(이리)’ 등 20여개 우유회사가 추적서비스를 전개 중이다.

이 외에도 ‘하인즈차이나’ 등의 외국기업, 유명 화장품 브랜드 바이췌링(百雀羚), 이예즈(一叶子), 쉐이미마(水密码) 등이 도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 소비자의 신뢰도 높은 기업은 추적인증플랫폼에 참여 또는 준비 중에 있다.

중국의 추적인증 제도는 국가가 지정한 제3자 추적공공망(추근소원과기유한공사)을 통해 시스템을 운영토록 하고 있다. ‘중국추소인증평대(中国追溯认证平台, www.cttsys.com)’는 국가의 공식 추적인증시스템이다. 이러한 중국 추적시스템에 중국의 어떤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한국은 ‘㈜한국씨티티’가 업무 제휴를 통해 대행 운영 중이다.

국무원 95호 문건과 상무부등 7개 부서의 추적시스템에 관한 문건에 명시가 된 바와 같이 중국 정부가 추적제도를 강력히 추진을 준비 중에 있으며 여기에는 단순히 추적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아닌 ‘추적인증’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해 2018년부터 중국인정인증협회(CCAA), 위조방지협회(CTAAC)로부터 인정을 받아 ‘중국추소인증플랫폼(中国追溯认证平台)’이 공식적인 추적인증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추적인증제도는 중국의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이기 때문에 외국 회사에 대한 수입장벽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이며, 새로운 변화에 대해 발빠른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추적인증의 제도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빅데이터 서비스는 중국 시장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매우 큰 장점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추적인증플랫폼에서 제공되는 빅데이터는 기업의 전략 자산으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법 시행령을 따르면 한국 기업들이 먼저 도입해야 하는 상품들은 사실 상 전 소비재 상품에 해당된다. 농산물, 식품, 의약품 뿐 아니라 수출입 상품은 ‘중요 제품의 정보화 추적시스템 건설 추진에 관한 시행 공고’에 모두 해당이 되며 저작권 상품 역시 2016년에 발표한 ‘지적소유권 침해와 위조품 제조에 대한 단속 지침’에 해당돼 추적인증제도를 도입해야 하는 것이다. (다음에 계속)

홍성주(洪性宙) 한국씨티티 대표는...
중국추소인증평대(中国追溯认证平台) 한국지사 ㈜한국씨티티를 2018년 4월 설립해 경영을 맡고 있다. 식품분야 연구원으로 출발해 1990년부터 FMCG(일용 소비재)의 B2C·B2B, 온라인유통 분야, 마케팅 전략컨설팅 및 교육분야에서 일했다. WK마케팅그룹 전무(컨설팅 및 교육사업 총괄), 삼양사 상무(경영자문역), 신세계SVN 상무(마케팅, 연구소, 신규사업 총괄), 한국하인즈 이사(CEO) 등을 지냈다.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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