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우유 문진섭 조합장 "더 좋은 원유 생산 위한 스마트 낙농 실현" 포부 밝혀
[인터뷰] 서울우유 문진섭 조합장 "더 좋은 원유 생산 위한 스마트 낙농 실현" 포부 밝혀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9.04.08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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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100%우유' 세계적 수준...眞假 알리기 홍보 집중
비수기 자연치즈 생산으로 분유로 인한 적자폭 축소
일반 소비자 대상 '서울우유 낙농페스티벌'로 관심 유도
문진섭 서울우유 신임 조합장은 자사만이 잘 할 수 있는 신사업 발굴과 영업력 집중으로 어려운 영업환경을 돌파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가공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매우 어려운 때여서 선택과 집중만이 조합의 살 길입니다. 선택은 우리가 남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신사업을, 집중은 차별화된 사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문진섭 서울우유 조합장은 5일 출입기자들과 첫 만남을 갖고 임기 내 2조원 달성을 위해 서울우유만의 차별성을 갖는 제품 개발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 조합장은 내년 10월에 준공될 양주 통합 신공장에 희망을 걸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고효율 스마트 공장으로 세워질 양주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우유를 비롯한 모든 제품군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업력을 집중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우유 양주 통합신공장은 하루 최대 원유처리 능력 1690톤으로, 200ml 기준 500만개의 우유 생산과 70만개 이상의 발효유 및 가공품 생산이 가능한 설비가 구축될 예정이다.

문 조합장은 양주 통합 신공장이 종합 유가공공장으로 탄생하면 국내 낙농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서울우유의 100년 토대를 마련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품질의 제품은 좋은 원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문조합장은 임기내 반드시 이루고 싶은 사안으로 ‘더 좋은 원유 생산을 위한 스마트 낙농(Smart Farm) 구축’을 꼽았다.

휴대폰으로 사양, 축사 환경, 경영 관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목장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젖소 생체정보 수집 센서’를 보급함으로써 젖소의 번식효율 개선 및 대사성 질환을 최소화하는 등 양질의 원유 생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

서울우유가 힘든 시기에 국내 1위 우유업체의 위상을 지켜준 ‘나100%우유’에 대한 문 조합장의 애정도 남다르다. 제2, 제3의 '나100'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과 아울러 '나100%우유'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홍보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체세포 20만 미만의 원유로 만든 ‘나100%’는 이탈리아 스위스 핀란드 등 선진 낙농국도 만들지 못하는 세계적인 우유입니다. 서울우유 조합원들은 이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또 분리 집유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도 ‘나100%’ 우유의 진가를 모르는 고객들이 의외로 많아 이에 대한 홍보를 집중할 것입니다.”

최근 방송 매체에서 나100% 우유의 광고가 눈에 자주 띄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문 조합장은 아울러 유제품 소비트렌드가 과거 음용유에서 가공품 위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치즈제품, 그 중에서도 자연치즈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치즈 판매는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자연치즈는 10년전보다 소비가 2배 이상 늘어났다. 12월부터 4월초까지 이어지는 우유 비수기에 남아도는 원유로 자연치즈를 생산함으로써 분유 적체로 발생하는 적자폭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생산한 제품들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한 ‘서울우유 낙농페스티벌’을 구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조합원과 축산관련 단체들을 대상으로 홍보했으나 앞으로는 아름다운 젖소에서 양질의 원유가 생산된다는 것을 일반 소비자들이 폭넓게 알 수 있도록 판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조합원의 복지 향상 방안도 빠뜨리지 않았다. 문 조합장은 “최근 2세 후계자들이 낙농 경영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조합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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