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축산과학원도 '배양육' 연구한다
농진청 축산과학원도 '배양육' 연구한다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9.03.27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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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범 축산원장 "전통축산 보호 위해 안전·효능·경제적 가치 따질 것"
올해 '미래형 연구역량 확보'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기술 개발' '사람 동물 공존하는 기술개발' 역점키로
축산과학원 2019 업무계획과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양창범 원장.

최근 동물이나 식물의 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대체고기(배양육)’가 식량부족과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농업의 혁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전통축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대응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창범 축산과학원장은 2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본지 기자의 ‘대체육’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에 “육류는 특히 고령화 시대 인체의 근육을 유지하고 활성화 시키는데 필수적인 단백질 섭취원이다”고 전제한 뒤 “최근 전 미국과 호주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식물과 동물의 세포를 배양한 육류 개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에 발맞춰 축산과학원도 전통축산을 보호하기 위한 객관적인 대응 논리를 마련하기 위해 배양육 연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축산과학원 2019 업무계획 브리핑 중인 양창범 원장

양 원장에 따르면 축산과학원의 배양육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은 ‘안전과 효능’ 문제를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배양육이 수입될 경우 이를 판단할 공식적인 연구기관이 없기 때문에 생산과정과 산물에 대한 공정을 정확히 파악하는 한편 경제적 가치 등을 비교하면서 국내 축산 농가를 보호할 수 있는 국익차원의 기능성 연구로 진행된다.

양 원장은 “최근 우유와 육류 등 축산물에 대해 과학적 근거 없는 암 유발 식품이라는 등의 부정적 표현들이 나돌고 있지만, 오히려 스웨덴 노르웨이 등에서는 우유를 많이 먹었기 때문에 노벨상 수상자들이 많이 배출됐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립축산원은 올해 농업인과 국민에게 더 보탬이 되는 기술, 미래를 대비하는 기술 개발과 보급을 위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형 연구역량 확보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기술 개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축산업의 4차산업 혁명은 가축생산부터 축산물 유통 소비까지 전 과정의 디지털화와 기능정보화를 위한 일로, 식량·환경·소재산업으로서 축산산업이 가진 강점을 적극 살려 융복합 연구를 체계적이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상시화 되고 있는 가축질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농림부와 협력해서 질병 예방과 제어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축산과학원은 또 축산 냄새 저감을 위해 35개 지역 거점 농장 구축과 한우 정밀 사양, 고품질 우유 생산과 같은 축종별 생산기술 개발하고, 이상 기온 등 기후변화에 따른 축산분야 대응기술 개발로 안정적인 가축사양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제는 축산업의 패러다임이 얼마나 많이 생산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키우고 생산하는가의 문제로 전환되고 있는 점을 직시해 우리나라에 적합한 동물복지 축산농장기준을 제시하고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농식품부와 협력해서 정책지원 연구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인구구조의 고령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 고령층에 적합한 축산물 및 축산식품 개발과 소비 확대에도 힘쓰는 한편 축산물 수급예측 기초자료를 생산하고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기능성 축산물과 가공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양창범 원장은 “축산업은 지속가능한 분야이지만 외롭고 힘든 산업이기 때문에 개척이 절실한 분야이기도하다”며 “축산과학원은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꼭 필요한 연구, 미래를 개척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열린 자세로 농업인과 국민을 위한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보다 더 신뢰받는 축산연구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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