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케이트 SIAL 북경지사 홍보마케팅 이사 "중국, 기능성식품 ‘질병 치료·예방’ 표시 강력 규제"
[인터뷰] 케이트 SIAL 북경지사 홍보마케팅 이사 "중국, 기능성식품 ‘질병 치료·예방’ 표시 강력 규제"
  • 김현옥기자
  • 승인 2019.03.2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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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4~16일 'Sial China 2019' 관전 포인트는 기능성식품관

■ 중국, 기능성식품 ‘질병 치료·예방’ 표시 강력 규제…‘개선한다’만 허용

“중국에서 기능성식품은 오직 중국 관계당국이 실시한 연구나 분석을 통해 건강상 질병 치료 및 예방 효과가 입증된 경우에만 표시할 수 있습니다.”

오는 5월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SIAL China 2019’를 홍보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SIAL 그룹 북경지사 Kate BA 홍보마케팅 이사는 올해 시알차이나 행사의 관전 포인트로 ‘기능성식품 전용관’를 소개하고, 중국의 기능성식품 정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케이트 이사는 “예를 들어 크랜베리 농축주스 등의 제품에 대한 마케팅에서 미국의 경우 ‘면역체계를 개선해 질병을 예방한다’는 표현을 할 수 있지만, 중국은 설령 그 제품을 먹고 건강이 개선됐다는 증빙이 있어도 표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능성식품 관련해서 중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은 ‘개선한다’이다.”며 “비타민 같은 경우도 ‘건강을 개선한다’는 정도의 표현밖에 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보건식품과 기능성식품 경계 모호

케이트 이사는 또 “중국의 보건식품과 기능성식품의 경계에 대해 현재로서는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며 “‘건강개선’ ‘청정’ ‘유기농’ 표시가 가능한 경우 양쪽 카테고리에 다 잡힐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시알차이나 2019’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기능성식품전용관에는 체중이나 건강, 웰니스와 관련해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는 라벨 표시와 마케팅이 가능한 제품들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다.

E7홀에 마련될 기능성식품관은 중국영양협회, 기능성식품 인증 기관 등과 협력해서 구성된다.

케이트 이사는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한국식품 회사들의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개별기업 활동보다 업계 공동마케팅과 한국식문화 전파가 더 효과적... 라벨링도 신경써야

그는 “한 때 사드배치로 경색되었던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것이확실하다”며 “중국과 식품 소비행태가 비슷한 한국제품의 경우 특히 과자류와 김밥 등의 인기가 매우 높은 것을 감안해 개별기업 단위보다는 관련식품 회사들 또는 산업 전체가 힘을 모아 한국의 식문화를 전파하는 방식의 공동마케팅이 훨씬 바람직하다”고 권면했다.

케이트 이사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언론의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인데, 최근 한국에 대한 비판 보도는 없어졌고, 작년말 발표한 시진핑 주석의 무역개방 정책 내용이 주로 언급되고 있어 올해 수입식품에 대한 문호가 크게 열릴 전망이다.

또 유통 현장에서의 중국소비자들의 혐한 감정도 거의 사라졌으며, 인구가 워낙 많은만큼 취향도 다양해 여러가지 종류의 식품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졌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케이트 이사는 중국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라벨링’이 한 몫하는 점을 꼽았다.

그는 시알이노베이션 수상작 중 알코올이 함유된 차제품을 예로 들고, 분명 음료인데도 라벨에 ‘비건’, ‘글루텐프리’라고 적혀있었다며, 채식주의자들은 모든 제품을 구입할 때 이러한 라벨링을 반드시 확인하는 특성을 갖는다는 점을 간파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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