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메밀 등 '종자신분증' 보면 특성·기능성분 등 한방에 안다
콩 메밀 등 '종자신분증' 보면 특성·기능성분 등 한방에 안다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9.02.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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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방식으로 완벽하게 판별...휴대전화로 쉽게 확인 가능
국내 토종자원 및 품종 권리 보호로 종자산업 경쟁력 제고

우리 농작물의 품종과 유전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유전 정보와 특성을 표준화한 ‘종자신분증’ 모델이 개발됐다. 

‘종자신분증’은 사람의 주민등록증처럼 이름 대신 작물의 품종명을 사용하고, 얼굴 사진은 식물체의 꽃이나 종자 사진, 지문은 품종의 바코드로 표시되는 유전형을 사용한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작물의 유전형을 분석해 종자의 표현형, 기능성분을 표준화한 뒤 시각화함으로써 일반인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사람의 신분증과 같은 '종자신분증'

이번에 개발한 품종 인식 프로그램(MyCrops_soybean, MyCrops_buckwheat)은 콩 147품종과 메밀 국내외 90자원을 인식한다. 콩과 메밀의 주요 품종과 유전자원의 종자 특성, 기능성분(이소플라본과 루틴)을 분석해 자료화(DB)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유전형, 표현형, 기능성분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융합 플랫폼 프로그램 모델이다.

이 같은 정보를 담은 QR 코드를 만들어 가공제품에 부착하면 소비자는 휴대전화로 쉽게 종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품종과 유전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농산물 가공제품의 ‘종자신분증’을 통해 종자 생산지, 가공업체 등 생산 이력을 알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다.

현재 콩과 메밀의 ‘종자신분증’ 모델은 완성 단계이며, 다른 식량 작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구본철 소장은 “점차 종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종자신분증’ 기술 개발이 우리 품종과 유전자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울러, 소비자가 원하는 종자 관련 정보를 즉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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