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 등 콩발효식품 골다공증 개선 효과 뚜렷
청국장 등 콩발효식품 골다공증 개선 효과 뚜렷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9.02.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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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콩 섭취때보다 이소플라본 대사체 생성 증가
골밀도 증가량 현저히 높고 정상의 88%까지 회복
식품연구원 안지윤 박사팀 국내 최초 규명

콩을 청국장 등으로 발효시켜 섭취하는 경우 발효하지 않은 콩을 섭취하는 데 비해 골다공증 개선 효능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식품기능연구본부 안지윤 박사 연구팀은 삶은 콩과 이를 청국장으로 발효시킨 콩을 난소절제 마우스에 급여한 결과 발효된 콩을 섭취했을 때 체내에서 대사되어 골대사를 조절할 수 있는 이소플라본 대사체들의 생성이 증가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난소절제 마우스에 콩과 청국장을 같은 양으로 장기 섭취시킨 결과, 골밀도를 각각 1.8배 및 3.9배 증가시켰으며, 특히 청국장 급여는 골밀도를 정상의 88%까지 회복시켰다.

콩은 발효 공정을 통해 기능성분인 이소플라본의 구조가 배당체에서 비배당체로 전환(콩 4.8%→청국장 90.8%)되며, 비배당체는 배당체에 비해 생체 내 흡수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소플라본은 천연적으로 콩에 존재하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으로 에스트로겐과 구조적으로 유사함은 물론 생물학적 작용이 유사하다. 현재까지 암, 폐경기증후군, 심혈관 질환과 골다공증을 포함하는 호르몬 의존성 질병에 대하여 잠재적인 대체 요법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과 동일한 기전을 갖고 있는 난소절제 마우스 모델(난소를 절제한 실험쥐)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옴으로써 과거 콩의 다양한 성분이 인체에 도움이 되므로 청국장 등이 몸에 좋다는 분석에 비해 발효된 콩을 섭취하는 경우 그 효과가 크게 차이가 난다는 구체적 결과가 최초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또 콩과 청국장을 장기 섭취한 마우스의 혈액에서 이소플라본 대사체를 분석한 결과 콩에 비해 청국장 섭취 시 골생성을 증가시키고 파골세포 분화를 억제시키는 골대사 조절 활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기존에는 콩보다 발효콩이 더 좋은 이유는 비배당체 함량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만 알려져 있었으며, 콩 또는 발효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이 최종적으로 대사되어 어떻게 되는지 밝혀진 바 없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실제로 발효콩이 일반 콩보다 뼈 건강에 더 좋은 이유가 생체내에서 골대사 조절을 할 수 있는 활성 대사체가 더 많이 생성되기 때문임이 규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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