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규 농진청장 "창의적 조직문화·연구환경 조성 제2의 우장춘·허문회 배출할 것"
김경규 농진청장 "창의적 조직문화·연구환경 조성 제2의 우장춘·허문회 배출할 것"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9.01.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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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제도적 장치 마련 노력도... 세계 최고 수준 농업과학기술 강국 목표 조직 역량 극대화
시대가 요구하는 농업과제 추진... 스마트 농업기술 농생명 바이오테크로 고부가 농업 산업화
4차 산업혁명 대응·생명공학·종자·곤충 등 농생명바이오기술 개발연구분야 예산 91억원 증액
"실패한 연구도 과정을 달리해 평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 필요" 의견에 크게 공감

“제2의 우장춘·허문회 박사가 나올 수 있도록 창의적인 조직문화와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투명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힘쓸 것입니다”

신임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21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세계 최고 수준의 농업과학기술 강국을 목표로 연구 조직의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김 청장의 신념은 연초 ‘나의 제안’이라는 주제의 열린 발표회로 시무식을 대신하는 이례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김 청장은 이 자리에서 ‘혁신이 혁신처럼 다가오지 않는다’ ‘수 많은 연구개발의 결과물을 현장에 보급하는 지도의 부가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연구하고 지도하는 조직인데도 불구하고 내부적인 세미나 등이 많지 않다’는 자체 평가들을 들으면서 희망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특히 연구개발의 성공률이 높지 않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불확실한 주제를 다룰 수 있는 연구환경과 실패한 연구도 과정을 달리해 평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데 크게 공감했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조직의 보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서도, 김 청장은 과장의 경우 언제든지 연구할 수 있는 상호 교환성이 높기 때문에 보직받는 것은 큰 문제 없지만 국장은 달리 생각해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김 청장은 “우리 청은 연구와 지도로 승부를 보려는 인력들이 들어오는 곳인만큼 미국의 시니어 사이언티스트가 최고 대우를 받듯이 30~40년동안 한가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연구환경과 조직 문화, 가능하다면 제도까지 만들어 관련 분야에서 최고가 되도록 하는 컴플라이언스 시스템(complience system)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축적된 경험과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중장기 대형프로젝트를 발굴 추진해 성과의 파급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예산, 인프라, 기술적 난이도 등 과제 특성이 반영된 평가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특히 “시대가 요구하는 농업과제를 추진하겠다”며 스마트농업기술로 우리 농업의 혁신 동력을 창출하면서 농생명 바이오테크를 통해 농업의 고부가가치 미래성장 동력을 산업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장에서 요구하는 과제를 수행하는 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각오이다.

이러한 김 청장의 기관운영 의지는 4차산업 대응과 농생명바이오기술 개발 연구 분야에 예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헤아릴 수 있다.

농진청의 올해 총 예산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수원→익산, △224억원)과 가축유전자원시험장(남원→함양, △137억원) 이전 종료로 361억 원 줄었지만 스마트농업·로봇 등 4차 산업혁명 대응과 생명공학·종자·곤충 등 농생명바이오기술 개발 연구 분야는 91억 원이 증가했다.

스마트농업, 로봇 등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664억원, 농생명바이오기술 개발을 통한 부가가치 향상에 1,395억원을 편성했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부문 선제적 대응을 위해 515억원, 현장요구대응을 위한 신기술 보급·확산 및 현장기술지원에 1,05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30여 년 동안 농림축산식품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을 통해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데 앞장서고, 농업과학기술로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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