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HAS' 할랄인증, 태국 할랄인증기관과 상호인정 협약 체결
'KOHAS' 할랄인증, 태국 할랄인증기관과 상호인정 협약 체결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8.12.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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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할랄제품 태국 수출 활성화될 듯

태국의 할랄당국과 국내 할랄인증기관이 최근 상호인정 협약(MRA)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국내 할랄제품의 태국 수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할랄인증기관인 할랄협회(KOHAS)는 14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태국 할랄 어셈블리'(THA)에서 태국 유일의 할랄인증기관인 태국 이슬람중앙회(CICOT)와 할랄 인증에 대한 상호 인정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호인정협약은 태국 CICOT은 물론 출라롱콘대학교 할랄사이언스센터 및 태국 할랄표준연구소와도 다자간 협약으로 동시에 체결됐다.

통상 태국은 불교도가 많은 비무슬림 국가로 분류되지만 말레이시아 접경 지역의 몇몇 주는 대부분 무슬림이 차지하고 있으며 방콕 등 대도시에도 다수의 태국인 무슬림이 거주하고 있다.

따라서 자국민 무슬림 및 할랄시장에 대한 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은 무슬림 국가에 준하는 수준이다. 또한 동남아 이슬람 시장에서 태국산 할랄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한데, 흔히 다이아몬드 할랄로 알려진 인증로고가 태국 CICOT 할랄인증이다.

민.관이 연계돼 체결된 이번 협약은 KOHAS 할랄인증과 CICOT 할랄인증 간의 완전한 상호 인정을 명문화하고 있어, 앞으로 KOHAS 할랄인증을 획득한 한국제품의 태국 수출이 공식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양국 기관들은 할랄 심사, 인증, 연구개발 등 전 분야에 걸친 광범위한 협력을 모색할 것을 명시했으며, 범용 할랄표준의 공동개발을 통해 양국의 할랄산업 발전을 꾀하기로 했다.

한국과 태국의 할랄고 인증 로고

한-태 할랄교역의 새로운 장을 마련한 할랄인증 상호인정협약을 체결한 사단법인 할랄협회는 2013년에 정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등록되었으며, 국내 제조 및 서비스 기업을 위한 할랄인증 및 교육, 할랄산업 지원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비영리법인이다.

태국 측 파트너 중 할랄인증을 주관하는 CICOT은 2003년 설립된 기관으로 태국 이슬람공동체의 중앙회 성격을 띠고 있으며, 자국 할랄산업 진흥을 위해 정부로부터 전적인 예산 지원을 받고 있다. 아울러 태국 할랄표준연구소는 할랄가이드 구축, 데이터 수집 및 교육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출라롱콘 대학교 할랄 사이언스 센터는 정부지원 연구기관으로 할랄과 관련된 연구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태국 할랄인증기관과 공식적인 상호 인정 협약을 체결한 조영찬 할랄협회장은 "태국 CICOT 할랄인증 제품은 동남아와 중동에 이미 폭넓게 수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매장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메이저 할랄인증의 하나“라고 소개하며 ”한국의 KOHAS 할랄인증이 태국 인증기관과 상호인정을 하게 됨으로써, 앞으로 한국 할랄제품이 태국 할랄시장으로 더욱 활발히 진출할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전 세계에는 복수의 할랄인증기관이 활동하고 있으며, 각 인증기관 별로 공신력과 인지도가 상이하다. 그 중 일부 인증기관 간에는 상대방 인증효력을 제한적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그 효력과 범위가 상이하다.

이번에 체결된 한-태 상호인정협약은 KOHAS와 CICOT 간 상대방의 인증효력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또한 상호 전략적 파트너 지위를 수여하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해외 할랄시장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업체는 각각 자사의 수출 대상국에 대한 할랄시장 현황과 현지에서의 인증기관 선호도에 대한 사전정보를 체크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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