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시장 활성화 요원한가?... 작년 개별인정형 원료 6건 중 신규는 고작 2건
건강기능식품 시장 활성화 요원한가?... 작년 개별인정형 원료 6건 중 신규는 고작 2건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8.12.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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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건 이어 허니부쉬추출분말·호로파종자등복합추출물만 인정
지난 12년동안 국산원료 인정은 177건... 수입 410건의 절반에도 못미쳐
인정 기능성은 체지방감소-관절·뼈건강-기억력개선-눈건강 순으로 많아
복합기능성은 홍삼이 단연 1위...다음은 ‘EPA 및 DHA함유 유지’ '클로렐라' 순
건기식협회, '2018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 보고서 발간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잔뜩 움츠러든 상황에서 개별인정형 원료의 신규 인정받기도 매우 어려워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의 개발이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 인정 건수는 6건으로, 전년의 21건보다 무려 71%나 감소했으며 그 중 신규 원료는 전년과 같이 단 2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로 인정받은 원료는 허니부쉬추출분말(피부건강)과 호로파종자등복합추출물(갱년기남성 건강)이다.

특히 2017년 전체 개별인정형 원료 누적 건수는 587건으로 전년의 581건보다 불과 1% 증가했는데, 이는 2016년도의 경우 전년(560건) 대비 성장률이 4%인 것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간한 2018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개별인정형 원료 총 6건 중 수입 원료는 2건, 국내 원료는 4건이며, 지난 12년 동안 인정된 수입 원료는 410건으로 전체 인정건수의 70%를 차지했고, 국내 원료는 177건으로 30%에 불과해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는 그나마 2013년과 2017년만이 국내 제조원료가 수입 원료보다 인정 건수 비중이 높은 해였으며, 이를 제외하고 국내 제조 원료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7년 기능성 원료 세부 인정 현황을 보면 피부 건강(3건), 눈 건강(1건), 갱년기남성 건강(1건) 체지방 감소(1건) 등이었다. 인정된 기능성 원료 건수는 허니부쉬추출분말이 2건이었고, 히알루론산, EPA 및 DHA 함유 유지, 호로파종자 등 복합추출물, Lactobacillus gasseri BNR17의 총 4종 기능성 원료는 각 1건씩 인정받았다가 허니부쉬추출분말의 경우 1건은 자진 반납에 따라 인정이 취소됐다.

기능성별 원료 인정 현황('04~'17)

보고서는 또 2004년 이후 가장 많이 인정받은 기능성은 체지방 감소(89건)이며, 그 다음으로 관절·뼈 건강(61건), 기억력 개선(47건) 눈 건강(45건) 순이었다고 밝혔다.

체지방 감소는 꾸준히 다이어트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예측되며, 관절·뼈 건강은 2017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의 13.8%를 차지하는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소비자들의 연령층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기억력 개선 및 눈 건강의 인정건수는 대부분 ‘EPA 및 DHA 함유 유지’가 차지했는데, 기억력 개선의 총 인정 건수 47건 중 19건, 눈 건강의 총 인정 건수 45건 중 18건으로 약 40%에 해당한다.

이에 반해 수면의 질 개선, 어린이 성장발유, 여성 질건강, 정자운동성, 치아 건강에 대한 기능성 원료 인정은 각 1건씩이었다.

또 총 40여 가지 원료가 복합기능성에 대한 인정을 받았으며, 그 중 홍삼(6가지)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EPA 및 DHA 함유 유지, 클로렐라, 스피루리나, 감마리놀레산 함유 유지가 4가지에 대한 기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능성 건수가 가장 많은 상위 5개는 모두 고시형 원료로서, 고시형 원료에 대한 추가 기능성 연구개발 및 투자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복합기능성으로 인정받은 기능성 순위를 보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항산화(12건), 피부 건강(피부보습 포함 9건), 장 건강(9건)의 순이었다.

복합기능성 내용별 기능성 인정 현황('04~'17) 

신규 기능성 원료 인정 건수는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지만, 2015년 10건, 16년 2건(유산균발효마늘추출물 및 오미자추출물), 2017년(허니부쉬추출발효분말, 호로파종자 등 추출복합물)을 인정받으며 감소했다. 이로써 신규 원료의 발굴 및 개발이 어렵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해석했다.

2017년 기준으로 총 32가지에 대한 기능성이 인정된 것으로 집계됐으나, 2015년 수면의 질 개선 이후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신규 인정된 기능성 내용은 없다.

연도별 신규 기능성 인정 현황('04~'17)

한편, 연도별 신규 인정된 기능성 내용을 보면 2013년 과민피부상태 개선(과채유래유산균, L.sakei Probio65)과 갱년기 남성 건강(MR-10 민들레등 복합추출물) 기능성 2건이다. 2014년은 월경전 불편함 개선(감마리놀렌산 함유 유지), 정자운동성(마카 젤라틴화 분말), 여성 질건강(UREX 프로바이오틱스), 어린이 키성장(황기추출물 등 복합물(HT042)) 4건이며, 2015년은 수면의질개선(감태추출물) 1건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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