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은 한우 홍보의 절호 기회...황금마크 '대관령한우'로 세계인 입맛 잡을 것"
"평창동계올림픽은 한우 홍보의 절호 기회...황금마크 '대관령한우'로 세계인 입맛 잡을 것"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7.11.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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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판매 9단계 전과정 HACCP 인증...안전관리통합인증 1호 축산물 브랜드경영체
쾌적한 환경 '해피700'에 완벽한 위생·안전성 관리로 세계 최고 명품 쇠고기 자랑
평창영월정선축산농협 김영교 조합장 "안방서 세계 쇠고기 대회 금메달 노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제1호 안전관리통합인증을 획득한 ‘대관령한우’의 농장에서 판매까지 위생안전성 관리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방문한 기자단이 평창영월정선축협 직영 판매장인 한우타운 앞에서 우리 한우산업의 발전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70여일 앞두고 세계 각국의 선수들에게 제공될 한우의 품질 및 안전성 관리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28일 이른 아침 강원도 평창으로 출발했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출입기자 20여명이 서울 사당동에서 버스로 2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곳은 2014년 우리나라 최초로 안전관리통합인증을 획득한 평창영월정선축산농협의 ‘대관령한우’ 생산 및 판매현장.

안전관리통합인증은 가축의 사료에서부터 농장, 도축, 가공, 포장, 보관, 운반, 판매 등 생산에서 판매까지 9단계에 걸쳐 전 과정에 HACCP(해썹) 인증을 받은 축산물에 부여하는 황금마크다. 따라서 일반기업보다는 주로 브랜드 경영체에 주어지는 이 마크는 진정한 의미의 'HACCP 적용 축산물'로 통한다. 의무가 아닌 자율제도로서, 순전히 소비자에게 안심과 신뢰를 제공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안전관리통합인증의 상징마크는 파란색의 일반 HACCP 마크와 달리 황금색으로 구분된다.

엊그제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아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겨울 풍경을 그대로 전해주는 해발 700m의 평창은 동식물이 살기에 가장 쾌적한 최적 고도라는 의미의 ‘해피(Happy) 700'으로도 불린다. 그만큼 청정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평창에서 제1호 안전관리통합인증을 획득한 ‘대관령한우’는 더할 나위 없는 세계 최고의 명품 쇠고기로 통한다.

하지만 때마침 겨울철 불청객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축산농장에 대한 방역이 강화된 탓에 대관령한우의 농장과 도축장 방문은 금지돼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가공, 포장, 보관, 판매장으로 이어지는 유통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1호 안전관리통합인증 '대관령한우'가공장 발골 및 부위별 커트작업 공정.
작업장의 청결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사료·농장~판매까지 9단계 전과정 HACCP 인증... 제1호 안전관리통합인증 획득

평창군 용평면 평창대로 1948-28에 자리 잡은 대관령한우가공장은 입구에 마련된 에어샤워실에서 소독과 방문자 기록을 마쳐야만 통과할 수 있다.

여느 HACCP 인증 식품공장과 마찬가지로 하얀 부직포 위생복과 모자, 덧신을 착용하고 공장 내부로 들어가니 견학로 통유리 안쪽에서 도축된 쇠고기의 뼈를 바르고(발골) 부위별로 자르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 때 축산물안전관리시스템에 의해 사육되고 도축이 완료돼 도축검사증명서 등급판정서, 해당 농장의 해썹 인증서 사본과 함께 가공장으로 넘어온 개체는 안전관리 인증여부 표시로 비인증 개체와 구분돼 정형작업이 이뤄진다. 

정형이 완료된 축산물은 진공소포장 후 금속검출기에서 이물질 검사를 거친 후 포장박스 및 포장지에 안전관리통합인증 축산물의 표시를 함으로써 비인증 제품과 구분해 보관된다.

인증·비인증 제품 스티커로 철저히 구분 보관... 개체번호에 안전관리 정보 포함시켜

◇ ‘대관령한우’ 진공포장 공정 
◇정연승 대리가 대관령한우 가공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대관령한우 정연승 대리는 “모든 축산농가가 해썹 인증을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증제품과 비인증 제품으로 구분되며, 개체번호에 안전관리정보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냉동실은 이력제 대상 아닌 뼈 등이, 냉장실에는 안전관리통합인증 축산물이 구분 보관된다. 냉장실에서도 무항생제 인증은 받고 안전관리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이 구분되며, 박스에 스티커를 부착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가공장 안전관리통합인증 담당자가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거래명세표와 별개로 인증 제품의 출고관리 기록을 해당 판매장 담당자에게 제출하면 판매장 담당자는 안전관리통합인증의 제품 입고시 포장박스 및 포장지에 안전관리통합인증 제품의 표시여부 확인 후 비인증 제품과 구분해 보관 판매한다.

이 때 제품 입고시 부착물이 떨어지는 경우 개체번호를 검색해서 안전관리인증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HACCP 적용으로 위생안전성에서 만전을 기하고 있는
대관령한우타운 판매장 내부

대관령한우타운 판매장과 정육점 식당도 더 이상 깔끔할 수 없다 

가공장에서 20km 정도 떨어진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3846에 위치한 대관령한우타운 판매장 역시 티끌 하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청결하게 운영된다. 제품이 포장되기까지 지킨 HACCP 관리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곳은 또 정육점 식당으로 운영된다. 다시 말해, 매장에서 구입한 고기를 옆에 딸린 식당에서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다.

이곳에서 기자단을 반갑게 맞은 김영교 조합장은 “전 세계인들에게 안방에 앉아서 대한민국 한우의 우수성과 위생성을 동시에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한민국 축산인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우 홍보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벌써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영교 조합장이 대관령한우가 '세계 최고의 명품쇠고기'라며
엄지를 치켜들고 활짝 웃고 있다.

평창 횡계 토박이로,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130년동안 대를 이어오고 있다는 김 조합장은 이번 동계올림픽을 맞는 느낌이 남다르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을 ‘스키인’이라고 소개한 김 조합장은 일찌감치 스키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대한스키인협회 심판과 강원도스키협회 전무를 지냈으며 지금은 대관령스키박물관을 건립해 관장직을 맡으면서 수많은 꿈나무 스키선수를 키워내고 있다.

김 조합장은 “조만간 맥도날드에서 평창한우버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자로서 세계 최초, 최고의 통합인증 대관령한우를 우리 안방에서 세계 만방에 알릴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관령한우타운의 하루 평균 매출은 3000만원. 숯불구이 판매가 대부분인 이곳은 국내 농축협 한우타운프라자 중에서 최고의 매출액을 올린다. 신정이나 여름휴가 때는 하루 최고 40마리, 1억 원의 판매고를 기록한다고 전했다.

요즘은 비수기라 하루 8마리 도축 가공작업을 하고 있지만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계올림픽 수요에 대비해 1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대관령한우는 현재 직영매장 5곳과 롯데백화점 1곳에 납품하고 있다.

◇이광재 팀장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이광재 인증심사본부 가공인증팀장은 "안전관리통합인증 업무를 총괄하는 경영체는 관련 제도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통합인증팀장, 농장팀장, 도축(집유)팀장, 가공팀장, 유통(운반)팀장, 판매팀장 등 전담조직을 구성해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고, 생산 및 판매되는 모든 축산식품의 위생 안전 품질과 관련된 인원에 대한 교육 훈련 및 기술지원업무 계획을 수립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안전관리통합인증을 통해 브랜드 위생안전관리 수준 향상으로 소비자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생산자는 위생수준과 경쟁력을 높여 매출증대를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축산농가와 브랜드 경영체의 부가가치 증대, 선신축산물 위생관리 시스템 확보, 순도 100% HACCP 제품 유기적 연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통합인증을 획득한 모 브랜드의 경우 인증 전 3억2800만원이던 매출액이 4억6100만원으로 4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판매장 포장육의 개체식별번호 바코드를 휴대폰으로 찍으면 제품의 이력추적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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