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 90%이상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강화해야"
우리나라 소비자 90%이상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강화해야"
  • 김민 기자
  • 승인 2018.11.07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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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하지 않는다" 응답률 매년 증가...방사능 '불검출 수준'이어도 꺼리는 경향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기피현상 여전...일본 원전오염수 바다 방출시 심화될 듯
원자력병원-소비자연맹, 성인 1천명 대상 '방사능 인식 조사' 결과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7년이나 지났지만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일본 수산물 기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으로 알려져 그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원자력병원 이승숙 박사

한국원자력병원 이승숙 박사는 6일 식품의약안전처가 주최한 ‘소비자·미디어와의 소통 개선을 위한 식품 방사능 국제 심포지엄’에서 원자력병원과 소비자연맹이 공동으로 2014년부터 2016까지 매년 100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방사능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구입 빈도를 묻는 질문에 ‘구입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014년 64.4%에서 2015년 88.1%, 2016년 88.7%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현재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은 거의 불검출 수준이라는 사실을 알려준 뒤 그렇다면 구입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부정적 반응이 점차 감소하는 경향이지만 아직도 ‘60% 이상’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구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특히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규제에 대해 현 수준과 같이 수입규제를 지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강화해야한다’와 ‘매우 강화해야한다’는 대답이 90%이상을 차지했다.

이처럼 일본 수산물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태도는 여전히 차가운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이승숙 박사는 “정부가 그동안 일본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최근 3년간 부정적인 태도에 전혀 변화가 없었다.”며, 소통 방식의 변화를 주문했다.

이 박사는 우선 정부는 빠르고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얻어야하며, 언론은 과장되지 않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릴 때부터 과학 교육에 포함시켜 불안감을 없애는 등 짧은 시간에 효과 없다고 실망할 것이 아니라 비탈길을 오르는 마음으로 꾸준히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일본 국립연구개발법인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QST) 아오노 타츠오 박사는 "사람들의 이해제고를 위해 방사능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이 필요하고 이를위해 학교 내에서 교육을 시작 해야한다"며, "세미나를 통해서 정보를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마이너스 정보와 네거티브한 측면까지 포함해 리스크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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