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 회복에 좋은 '지황' 국산 품종 개발... 수입대체 효과 기대
원기 회복에 좋은 '지황' 국산 품종 개발... 수입대체 효과 기대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8.11.06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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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보다 당뇨개선 등 기능성분 월등히 높고 수확량 많아
원예특작과학원, 11종 육성...'토강' '다강' '고강' 3종 농가 보급
나고야의정서 이행 위한 종자 주권 확보 우수 사례로 꼽혀
'지황' 국산 신품종에 대해 설명하는 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신장병·당뇨·신경변성질환 등의 개선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분 ‘카탈폴(catalpol)’ 함량이 수입산보다 월등히 높고 수확량도 많은 우수품종의 약용작물 ‘지황’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산 지황의 품질이 중국산에 비해
가공적성이나 건강기능 및 안전성에서
우수하다고 설명하는
장재기 농진청 인삼특작부 약용작물과장

보혈 등 한약재로 주로 쓰이는 지황은 그동안 뿌리썩음병 등으로 안정적 재배가 어려워 중국산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최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생산성과 품질이 좋고 병에 강한 11품종을 개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황정환 원장은 6일 수원 농진청 중부작물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8월 18일부터 ‘유전자원 접근 이용 및 이익 공유 법률’의 시행으로 건강기능성식품, 화장품, 제약 등 바이오산업에서 국내산 원료 확보의 필요성 높아져 국산품종 개발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황은 한약과 건강기능식품의 주재료 및 부재료로 이용되며, 국내 약용작물 생산품목의 상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습해에 약해 뿌리썩음병이 발생하면서 안정적인 재배가 어려워 연간1000톤의 물량을 중국에서 수입해왔다.

그러나 지황을 원료로 사용하는 업체에서는 가공이 쉽고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한 품종을 개발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줄 것을 요구해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은 수입지황을 대체할 신품종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연구를 시행해 11종을 육성했다.  

그 중 토강 고강 다강 등 3품종을 위주로 보급하고 있는데, 주 생산지는 충남 금산과 전북 정읍, 경북 영주, 안동 등 4개 지역에서 80% 이상을 재배하고 있다.

주요 보급 품종은 기존 수입산에 비해 수량이 9~15% 많아 농가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병해충에도 강해 재배가 쉬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실용화재단에 의뢰해 평가한 결과 토강 다강 품종 재배로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87.5% 늘어 10a당 조수익도 340만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황정환 원장은 “농가 현장 실증과 시범사업으로 약용작물의 새품종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가공기술 개발에도 힘써 약용작물산업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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