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시스템 표준간 구조적 일치화', '강화된 관리 및 운영구조' 등
인증업체, 2021년 6월까지 ISO22000:2018의 전환 완료해야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 ISO22000의 전면 개정과 관련해 주요 개정사항을 알아보고 적용 시기 및 예상되는 효과 등을 파악해 올바르게 대응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이 필요하다고 23일 전했다.
국제표준화기구(이하 'ISO′)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22000이 2005년 제정된 이후 13년만인 올해 6월 19일에 전면 개정되었다. ISO는 전 세계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업체에게 3년이라는 전환기간을 주었고 2021년 6월까지 모든 기존의 인증업체 및 신규인증업체는 이 개정 내용에 따라 재인증을 획득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표준안을 마련하고 전면개정예고를 한 올해 2월로부터 반년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 ISO22000의 개정안인 ISO22000:2018에 대비를 하고 있다는 업체는 전무하며, 관련 정보제공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ISO22000:2018의 주요 개정내용과 식품산업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ISO22000은 품질경영시스템인 ISO9001의 요구사항 및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합동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식품 공급 전반에 걸친 식품안전경영 표준으로 2005년 ISO에 의하여 제정되었다.
그러나 과거의 다른 ISO경영시스템과 마찬가지로 구조 및 내용의 통일성이 존재하지 않고, 별도의 구조를 이루고 있어 이를 적용하고자 하는 산업계들은 모듈화되지 않은 ISO22000으로 인하여 도입과정에서 다양한 혼란을 겪었다. 따라서 전체 ISO경영시스템을 아우르는 표준규격구조에 맞추어 개정함은 물론,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과 연계를 강화하여 어느 정도 표준화된 국제 규격등과 조화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개정되었다.
주요내용은 다른 경영시스템 표준과 동일한 순서로 구조화된 표준으로 개선함으로써 ISO 경영시스템 표준 간의 병용성을 향상하였다. 이를 통해 개별 조직이 제한된 시간 내에 2가지 이상의 경영 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이 용이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는 'ISO 경영시스템 표준 간의 구조적 일치화', 식품안전 위해요소의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유지할 수 있는 전략적인 도구로써 경영시스템 전반과 식품안전(HACCP)관리의 2원화된 관리 사이클을 적용하는 '강화된 관리 및 운영구조', 주요용어의 차이점에 대한 명확하고 명료한 설명을 기반으로 하는 '명확한 설명과 정의 제공'이다.
ISO 22000은 식품 사슬의 모든 단계의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식품안전 위해요소를 사전에 예방 및 관리하는 자율적인 식품안전경영시스템으로써 이전부터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의 기본이 되는 표준이라 할 수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식품산업은 더욱 복잡한 식품 공급사슬, 급속하게 성장하는 세계 인구, 그리고 이미 전 세계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미지의 식량 자원에 대한 잠재적인 위해요소 등을 통하여 세계 식량 안보와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식품안전의 보장을 위해서는 식품공급에 관여하는 모든 관계자 즉, 1차 식품 생산자, 식품 제조업체, 운송‧저장‧유통 사업자 및 하청업체, 도‧소매 업체 및 포장재 제조업체 등의 연관 산업체를 망라하는 모든 관련 조직의 합치된 노력과 관리활동을 통해서만이 가능할 것이라는 철학이 이번 개정에 담겨 있다. 새롭게 개정된 ISO22000:2018은 올해 6월 19일 개정되었으며, ISO 경영시스템의 모든 개정판 적용은 3년간의 유예기간을 제공하기에 ISO22000 인증 업체들은 ISO22000:2005의 내용을 유지하면서 2021년 6월까지 ISO22000:2018의 전환을 완료해야 한다.
한국식품연구원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국제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 가이드라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이해관계자에게 배포하고 설명회를 개최한다. 11월 중 개최될 이번 설명회에서는 ISO22000:2018의 주요 개정내용을 반영한 업종(면류 및 육가공품)별 맞춤형 세부 적용지침 등을 포함하도록 하여 식품산업계의 이해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박동준 한국식품연구원장은 "국내 농식품 기업이 국제시장으로의 진입하기 위해서는 국제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가이드라인의 개발 및 보급이 무척 중요하다. 따라서 식품업계에 대한 맞춤형 가이드라인 보급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식품연구원은 인증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추가로 추진하는 등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